|
물론, 이번 조사는 외출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들이 배제된 일종의 예비단계 성격이었던 만큼 신빙성을 크게 부여하긴 어렵다. 다만, 증상이 아예 없거나 가벼운 수준으로 넘어간 감염자가 많았다는 의미로 해석돼 주목된다.
이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실린 보스턴의 노스이스턴대학 연구진의 결과물도 뉴욕주 조사와 비슷한 맥락이어서 이목을 끌었다.
노스이스턴대 연구진에 따르면 뉴욕시에서 첫 코로나19 확진 자가 발생한 지난달 1일 당시 이미 1만명에 가까운 뉴욕시민이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당시 뉴욕·샌프란시스코·시카고·시애틀·보스턴 등 5개 대도시의 확진자 수는 23명에 불과했지만, 실제 감염자는 뉴욕 1만700명, 샌프란시스코 9300명, 시카고 3300명, 시애틀·보스턴 각각 2300명에 달했다는 얘기다.
이날 뉴욕주의 통계와 노스이스턴대 연구진의 결과물은 코로나19가 그동안 알려진 것보다 훨씬 이른 시기에, 더 광범위하게 지역사회에 확산했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