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논평]與청년대변인 "한국당 청년 인재는 세습영입"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청년대변인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익표 수석대변인, 장종화, 박성민 청년대변인, 이해찬 대표, 김민재, 주홍비 청년대변인, 장경태 전국청년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자유한국당의 1차 인재 영입에 대한 논란으로 시끄러웠던 한 주였다. 공관병 갑질 의혹과 삼청교육대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는 박찬주 전(前) 육군대장(제2작전사령관)뿐만 아니라 백경훈 ‘청년이 여는 미래’ 공동대표 역시 한국당 청년최고위원인 신보라 의원의 비서 남편인 것이 알려지면서다.

청년 몫으로 영입된 백 대표는 대학 선후배 사이인 신 의원이 한 시민단체 대표로 활동할 당시 부대표였던 것으로도 확인됐다. 이런 상황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의 청년대변인이 논평을 내고 일침을 가했다.

박성민 민주당 청년대변인은 지난 2일 논평에서 “한국당의 청년 인재영입, 공정하지도 참신하지도 않은 세습영입일 뿐”이라며 “야심찬 인재영입쇼가 연일 실패 대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갑질 논란에 이어 이번엔 청년 인재영입에서 보여준 공정성 문제, 세습영입 문제가 그 증거”라며 “청년 분야 인재영입은 청년문제 해결과 청년층 정치진입장벽 완화를 위해 정당이 하는 고민의 깊이와 노력의 정도를 보여준다. 정당의 혁신의지를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 점에서 이번 인재영입을 통해 본 한국당의 수준은 처참하다”며 “사실상 기존 당내 청년 중 특정 의원과 친분관계가 있고 익숙한 스펙을 가진 청년을 인재영입이라는 포장지로 포장해 내세운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청년층에 오히려 절망만을 안겨준 것이 아니냐”며 “한국당은 그간의 부족함을 반성하고 혁신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긴커녕, 불공정한 관행을 직접 만들며 제자리걸음만 반복하는 중이다”고 꼬집었다.

신 의원은 이런 논란에 대해 “저와 백 대표의 오랜 인연을 부정하지는 않겠다”면서도 “그러나 ‘정의’와 ‘공정’의 가치에 누구보다 공감하고 당내 공정가치 구현에 앞장서온 청년의원으로서 ‘영입 세습’이란 악의적 표현에는 가슴이 아프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번 정권에서 적폐로 몰려 사실상 생명이 끝난 단체(청년이 여는 미래)를 심폐소생 시켜가며 지금까지 유지하고, 다양한 청년활동으로 자신의 영역을 넓혀간 것은 백 대표 그 자신”이라며 “저와 함께 일하고 있는 비서 역시 누군가의 아내이기 전에 우파시민사회의 대표적 단체 중 하나인 ‘바른사회시민회의’에서 간사로 일하며 누구보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질서의 대한민국 가치수호를 위해 뛰어온 청년”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