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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 BMW 또 ‘활활’…“‘불자동차’에서 진화하면?”

장구슬 기자I 2018.08.12 09:35:12
10일 경기도 평택시 BMW 차량물류센터 인근에 BMW 리콜 대상 차들이 서 있다. BMW 측은 이날 수도권 일대 서비스센터에 입고된 차량 중 고객이 동의한 경우에 한해 이상이 있는 차를 평택항 쪽으로 옮겼다. 평택항에 리콜 부품인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가 도착하면 이들 차량에 대해 교체 작업을 한 뒤 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정부가 BMW 운행정지 명령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지난 11일 인천에서 BMW 차량이 또 불에 탔다.

11일 오후 2시께 인천시 모 운전학원 건물 밖에 정차 중이던 흰색 BMW 120d 차량 조수석 사물함 쪽에서 불이 났다. 해당 모델은 리콜대상 차종이다. 운전학원 직원들이 학원에 있던 소화기 3개를 동원해 약 10분 만에 자체 진화했다. 이번 사고까지 포함하면 올해만 BMW 차량 37대가 불탔다.

잇따른 화재사고로 ‘BMW 포비아(공포증)’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연일 발생하는 화재에 누리꾼들은 “하도 불이 나니까 이젠 지겹다”, “길에서 BMW 차량만 보면 나도 모르게 흠칫 놀라게 된다”, “달리는 시한폭탄 맞네”, “‘불자동차’에서 진화하면 뭐라고 불러야할까”라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BMW 피해자 모임’ 회원과 차량 화재 피해자 등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BMW의 결함은폐 의혹을 수사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BMW 차주들의 불만도 극에 달했다. BMW 측의 매끄럽지 못한 대응에 뿔 난 차주들은 ‘BMW 피해자 모임’을 결성했고, 소속 회원 21명은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 등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지난 9일 해당 사건을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 이관했다.

BMW 리콜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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