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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2월20~24일) 코스피 지수는 2423.61로 전주(2월17일, 2451.21) 대비 1.13%(27.6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778.88로 마감해 전주(775.62)보다 0.42%(3.26포인트) 올랐다.
지난주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인 건 긴축 경계심이 작용한 영향이 컸다. 지난 23일 새벽에 공개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2월 FOMC 의사록에선 물가가 둔화하고 있지만, 노동시장은 여전히 견조해 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연준은 목표 물가 2%대에 이르기까지 긴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다소 매파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여기에 23일 개최된 금통위에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년 반 만에 3.5%로 동결했다. 다만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도 흐름이 확대됐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도 국내 증시는 횡보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지수가 2380~25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봤다.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벗어나지 못하는 건 단기적으로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최근 시장에선 미국 연준의 긴축을 강화할 것이란 관측과,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란 상반된 전망이 공존하고 있는데, 이는 모두 달러 강세로 귀결된다.
다만 통화정책에 대한 변수가 지난주 상당 부분 반영된 가운데, 중국 리오프닝 효과로 지수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주 발표되는 주요 국가의 제조업 지수에서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확인되면 분위기가 개선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오는 3월4일 열리는 중국의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발표되는 부양 정책도 호재 요인으로 꼽힌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부양과 관련해선 철강 및 비철금속 업종과 소비재 기업 중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또는 중국 직진출 전략을 구사하는 업체에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도 주목할 만한 행사다.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 MWC에선 인공지능(AI), 로봇, 커넥티드 모빌리티, 확장현실(XR) 등의 기술이 부각될 전망이다. 챗GPT(chat GPT) 열풍으로 화제를 모았던 AI 관련주의 옥석 가리기 성격의 행사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中 리오프닝 효과 가시화…철강·화장품 등 주목
증권가에선 중국 리오프닝 효과를 고려하면 지수 조정 시 매수로 대응할 것을 조언했다. 리오프닝 효과가 입증될 경우 달러 강세가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관심 업종으로 철강 및 비철금속, 화장품, 의류, 신재생 등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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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주목해야 할 주요 경제 일정으로는 △미국 1월 내구재 주문 △미국 2월 댈러스 연준 제조업 활동 △미국 12월 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가격지수 △한국 2월 통관수출 △중국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미국 2월 구매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 △중국 2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