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 인사에 대해 가장 강하게 반발해 온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상대적으로 비판에 주춤한 가운데 나머지 야3당은 박 후보자에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당 역시 지지층과 괴리가 있는 박 후보자의 이념관 등으로 인해 앞선 장관 후보자들보다 방어에 소극적인 입장이다.
박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하게 된다면 중기벤처부 초대 장관에 임명됨과 동시에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이 완성되게 된다. 반면 낙마할 경우 문재인 정부 출범 뒤 5번째 고위 공직자 및 후보자 낙마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바른정당은 청문회 전날에도 논평을 내고 “국회는 안보위기, 경제위기, 민생위기, 국론분열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총의를 모아야 할 이 절박한 시기에 사퇴가 마땅한 박성진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아까운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며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당 역시 지난 8일 “청와대는 더 이상 인사 참사를 방치하지 말고 즉각적으로 박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며 “생활보수 타령을 하며 계속 박 후보자를 엄호하는 것은 촛불을 들었던 국민들을 배신하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정의당도 같은 날 “박성진 후보자의 자격 문제는 이미 용인할 수 있는 한계를 넘은지 오래”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즉각 지명을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