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요즘처럼 건조하고 습도가 낮은 시기에는 겨울철 불청객 피부 정전기가 자주 발생한다. 피부 정전기는 건조할수록 쉽기 발생하며 머리카락, 손, 발에 많이 발생한다. 또 천연섬유보다 합성섬유에서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합성섬유로 만든 옷을 입은 채 맨손으로 뭔가를 만지면 정전기 때문에 놀라는 경우가 있다.
정전기를 줄이려면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 중요하다. 손에 핸드크림을 바르고, 실내 습도는 40~60%로 유지한다. 정전기를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옷 사이에 신문지를 끼워 습도를 유지시키고, 이불의 정전기는 네 귀퉁이에 클립이나 집게를 끼워두면 막을 수 있다.
정전기가 일어날 때는 기존에 피부염이 있던 사람이 조금 더 가려워지기 때문에 피부염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겨울에는 추위 때문에 피부건조증이 더 악화되기 쉽다. 보통 흰 비늘 같은 각질은 허벅지, 종아리 등에서 시작해 팔, 옆구리 등으로 퍼지게 된다.
피부건조증이 심해지면 피부상피가 갈라져서 몸을 펴거나 앉을 때 마치 피부가 트는 것처럼 가렵고 따가움을 느끼게 된다. 이 때 피부를 긁게 되면 긁은 부위에 상처가 생겨 세균감염이나 습진성 피부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런 상태를 건성 습진이라 하는데 피부장벽이 손상돼 피부는 더 건조해지고 가려움은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특별한 피부질환이 없는데도 몸 전체에 가려움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이는 갑상선 질환이나 당뇨병, 만성 신장질환, 혈액질환 등 내부 장기에 질환이 생겼을 때 나타날 수 있으므로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겨울철 잘못된 피부관리 상식으로 오히려 피부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는 점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특히 각질이 심하게 일어난 경우 필링효과를 가진 스크럽제를 사용해 벗겨내려고 시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피부에 필요이상의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고, 보습제를 수시로 충분히 도포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겨울에는 목욕이나 샤워는 짧게 하고, 너무 뜨거운 물은 피부가 매우 건조해질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목욕 후에는 피부의 수분함량을 위해 항상 보습제를 바르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