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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두 "당대표였던 이준석..이젠 야당처럼 이야기"

김민정 기자I 2022.09.07 05:40:23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관계자)’을 겨냥한 공격성 발언을 일삼는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 “여당인데 야당처럼 이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초선인 최 의원은 지난 6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당 대표, 당 지도자였는데 이젠 코멘데이터가 돼버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의원은 “많은 분들이 아쉬워하는 건 당 대표 지위를 다투고 있지 않으냐. 정부 여당이라는 건 협력관계일 수밖에 없다. 당헌에도 ‘대통령과 협력해야 된다’는 게 있다”며 “때문에 ‘대통령과 협력하지 않은 당원은 사실은 당헌을 위반한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한 정황도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같은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의힘 당내 갈등을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 ‘윤 대통령이 이 전 대표를 품어야 한다’는 요구에 “품기는 뭘 품냐, 제가 무슨 달걀이냐”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이 문제가 단단히 뭐가 꼬여 있는데 ‘품는다는 말은 안 맞는다”고 했다.

그는 “아무리 30대지만 헌법, 헌정 사상 처음으로 여야를 통틀어 당 대표 아니냐”라며 “당 대표를 품는다고 하는 것은 아마 이 전 대표를 위한다고 ‘대통령이 먼저 관용을 베풀어라’ 이런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 의원은 “당 대표 당선 뒤 (이 전 대표가) 임재범의 ‘너를 위해‘를 인용하면서 많이 불안하시겠지만 제가 잘하겠습니다라고 했다”며 “이 전 대표한테 기대했던 분들은 아쉽고 안타깝고, 원래부터 불안했던 분들은 굉장히 분노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나아가 그는 “이 전 대표가 갓 쓰고 도포 입고 나온 것처럼 그런 반전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국민의힘 당내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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