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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내 성인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70%를 넘어섰다. 델타 변이 위기감에 연방정부, 주정부 등이 앞장서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는 덕이다.
2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최소 1회 백신을 맞은(at least one dose) 미국 성인의 비율은 70%(1억8076만명)를 기록했다. 2회 접종을 완료한(fully vaccinated) 비율은 60.6%(1억5650만명)로 나타났다.
70% 접종률 달성은 바이든 정부의 목표보다는 한 달 늦은 것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당초 7월 4일까지 성인 70%에게 최소 1회 백신을 맞히겠다고 했다. 그러나 접종률이 점차 정체하며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다만 최근 델타 변이 확산이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지면서 다시 접종에 속도가 붙고 있다. 백악관 코로나19 데이터국장인 사이러스 샤파 박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7월 4일 이후 일주일 평균 백신 접종자 수가 가장 많았다”며 “더 많은 백신 접종을 위해 노력하자”고 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백신 접종 건수는 81만6000회였다. 5일 연속 70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연방정부, 주정부 등을 중심으로 백신 독려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뉴욕시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을 운영하는 메트로폴리탄교통국(MTA) △뉴욕, 뉴저지 일대의 국제공항과 다리, 터널, 항만, 버스터미널 등을 운영하는 포트오소리티 등의 모든 근무자에게 접종 의무화 명령을 내렸다.
쿠오모 주지사는 “다음달 노동절 이후 백신을 접종하지 않으면 해당 직원들이 매주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