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헤드윅’에 출연 중인 그룹 뉴이스트 멤버 렌은 “가수 활동을 할 때처럼 뮤지컬을 하면서도 집, 차, 대기실 등 언제 어디서든 항상 공연을 생각하며 대사를 되새기고 있다”며 이번 작품을 위한 준비 과정을 털어놨다.
|
2012년 뉴이스트로 데뷔해 올해 아이돌 10년차를 맞은 렌은 최근 뮤지컬계가 주목하는 유망주로 떠올랐다. 지난해 뮤지컬 ‘제이미’로 성공적인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지난 7월부터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 중인 ‘헤드윅’에서는 주인공 헤드윅 역에 캐스팅돼 조승우, 오만석 등 내로라하는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아이돌 가수로 뮤지컬에 도전하게 된 배경에는 아이돌에 대한 선입견을 깬 김준수, 옥주현 등 선배 배우들의 활약이 있다. 과거엔 아이돌의 뮤지컬 출연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노래와 안무를 함께 선보인다는 공통점이 있기는 하지만 가수와 뮤지컬 배우 간 ‘잘 한다’는 평가를 받는 데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뮤지컬에 도전한 아이돌 가수 출신들에 대해 인기 때문에 관객 동원에는 도움이 되지만 실력 면에서는 뒤떨어진다는 인식이 제작사와 관객 전반에 있었다.
렌은 “아이돌에 대한 선입견을 깨준 훌륭한 선배들 덕분에 아이돌의 뮤지컬 진출 폭도 더 넓어진 것 같다”며 “저 역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잊히지 않는 뮤지컬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연습생 시절 노래나 발성, 춤, 연기 등 여러 방면으로 배웠다”며 “그 모든 것들이 뮤지컬을 준비하는데 다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
렌은 “라이브로 관객과 소통하면서 동시에 자신만의 색깔이 담긴 연기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다른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다는 점”을 뮤지컬의 매력으로 꼽았다. 데뷔작 ‘제이미’를 통해 다른 뮤지컬배우들의 긍정적인 에너지에 좋은 영향을 많이 받아 무대에서 더 다양한 표현을 하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다고 했다. 렌은 “개성과 캐릭터가 뚜렷한 작품을 통해 뮤지컬배우로 나만의 독보적인 모습을 쌓아가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