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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공지영, 스스로 파멸”VS공지영 “일그러진 지식인”

김소정 기자I 2019.11.21 00:00:50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소설가 공지영씨가 진중권 동양대 교수에 대한 공개 저격을 이어가고 있다.

공씨는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태극기 부대와 검찰개혁 인권과 조국수호 시위를 같은 급으로 병치해서 기괴한 조어를 만들어낸다. 이제 자유한국당과 일베들이 이 용어를 쓰겠지”라는 글을 남겼다. 진 교수는 이날 보도된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자들을 ‘조국기부대’라고 표현했다.

(왼쪽부터) 공지영씨, 진중권 교수 (사진=연합뉴스, 진중권 교수 블로그)
이어 “당신이 공부한 독일에서 혐오 표현이 어떻게 처벌받는지 잘 알텐데 한국당의 시각과 정확히 일치해서 기쁘겠군. 이것은 우연일까?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보고 있는듯한 기시감은 나만의 느낌이겠지”라고 덧붙였다.

공씨는 “이 정도면 ‘감히 타락이다’라고 말할 수 있겠다. 박해받는 자 코스프레까지 이르른 일그러진 지식인의 초상”이라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자신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공씨에 대해 “가슴이 아프다. 그분의 발언은 나를 향하고 있지만, 내가 아니라 공지영에 대해 더 많이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왜 그런 식으로 스스로를 파멸하는지 모르겠다. 자신은 자신이 배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14일 진 교수는 서울대 사범대학에서 열린 ‘백암강좌 - 진리 이후(Post-Truth) 시대의 민주주의’ 강연에서 조 전 장관의 아들이 자신의 강의를 듣고 제출한 감상문의 아이디가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 강의를 들었다고 감상문을 올렸는데 그걸 올린 사람 아이디가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이다. 그런데 읽어 보니 내가 그런 강의를 한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공씨는 15일 이에 대해 “진 교수와 조 전 장관 부부는 오랜 친구로 알고 있다. 조 전 장관 부부의 심적 충격이 걱정된다”라며 “다 떠나서 자기 강의 들었으면 조 전 장관 아들도 자기 학생 아닐까?”라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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