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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차량까지 잠긴 '천안 침수' 영상…알고보니 2년 전 촬영된 것

이재길 기자I 2019.07.26 00:05:00
(사진=트위터 캡처)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천안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되면서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천안 침수’ 동영상과 사진은 2년 전 촬영된 장면으로 확인됐다.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팅방 등에는 ‘이 시각 천안’이라는 제목으로 도로 일대가 물에 잠긴 동영상과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을 보면 도로에 빗물이 들이차 강물처럼 흐르고, 차량은 반쯤 잠겨 있다. 또 우산을 쓴 행인이 침수된 도로를 쳐다보는 모습도 담겼다.

하지만 천안시 측에 따르면 해당 영상과 사진은 2년 전 천안시 동남구 신방동 일대에서 촬영된 것으로 밝혀졌다.

천안시 관계자는 “천안 침수 관련 2년 전 호우피해 동영상과 사진이 돌고 있다”며 “현재 상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시 공식 SNS 계정 등을 통해 시민에게 전파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천안에 호우 특보가 발효돼 130㎜ 이상의 비가 와 일부 지역에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오전 4시 49분께는 천안 동남구 삼룡동 청삼교차로 지하차도에서 25인승 버스가 침수돼 승객 4명이 119 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오전 5시 3분께 동남구 청룡동의 지하차도가 침수됐고 천안 터미널과 목천 톨게이트 등 4곳에서는 정전으로 신호등이 멈췄다고 복구됐다. 또 낮 12시 37분께는 목천읍 천정리 하천에서 폭우로 굴삭기가 전복돼 내부에 있는 근로자가 고립됐다가 119 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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