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된 규제가 다시 이슈가 되며 엔씨소프트 주가가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고, 이달 말 출시 예정이었던 ‘트릭스터M’은 상반기 중으로 출시가 지연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했다. 또 기대를 모았던 ‘리니지2M’은 일본에서 기대 이하의 흥행을 기록하는 상황이라 주가 또한 80만원 초반까지 빠르게 하락했다. 실제 일본의 경우 국산 역할수행게임(RPG)의 초반 흥행 성과를 반영해 3월 5위권 내, 2분기 10위 내외로 매출 순위를 추정했으나 지난 28일 기준 36위를 기록하고 있다.
더구나 ‘리니지M’ 운영 문제로 유저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어나면서 엔씨소프트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월 27일 ‘리니지M’의 주요 과금 요소 가운데 하나인 문양 시스템에 중간 저장 기능을 추가한 업데이트를 실시했으나, 업데이트 전 고액 과금을 통해 문양을 최종 완성한 유저 반발로 2월 1일 업데이트 이전으로 클라이언트를 되돌리는 롤백을 실시했다.
하지만 엔씨소프트는 게임 내 재화인 다이아와 아이템으로 이용자들이 쓴 비용을 돌려주는 환불 정책을 실시했고, 현금 환불을 요구하는 일부 이용자 중심으로 ‘NO NC’라는 슬로건을 내건 불매운동까지 벌이고 있다. 이진만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불매 운동, 트럭 시위 등 일부 유저들이 행동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넥슨과 넷마블 등 대형사 게임 운영에 대한 유저 여론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유저 충성도와 단기 투자 심리에 영향 미칠 수 있는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불매운동으로 ‘리니지M’의 매출 레벨이 과거 대비 크게 달라진다면 이는 주가 하단부를 낮추는 요인”이라며 “아직 ‘리니지M’의 이용자 지표가 특별하게 변하는 것은 확인되고 있지 않으나 현재 20억원 초반인 ‘리니지M’의 일평균 매출액이 15억원 수준까지 하락하면 주가 하단은 70만원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아직 회사 앞에서 이용자들이 시위를 벌이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리니지M’ 롤백 이후 1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보상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게임 약관상 동종의 유료서비스 제공이 불가능한 경우에만 결제한 금액을 현금으로 돌려줄 수 있다”며 “현재는 다이아라는 게임 내 재화로 돌려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