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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키가 크려고 하는 아이들은 몸을 움직이고 잘 먹으려는 모습을 보인다. 뼈가 자라고 단단해지며 몸이 근질근질해지는 느낌도 받게 된다. 가까운 거리도 뛰어가려고 하고, 나가서 노는 신체활동에 적극적이며 에너지가 넘치는 모습을 보인다. 움직임이 많아지니 식사도 잘하게 되고 갑자기 안 먹던 간식을 찾기도 한다. 잠이 많아지기도 한다.
신체적인 특징으로 성장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성장통이 곧 키가 크려는 신호라고 보기는 힘들다. 키가 잘 자라지 않는 아이들에게도 성장통이 나타나기도 하기 때문이다. 성장통은 키가 급격히 자라는 10대 초반 초등학생, 중학생 아이들의 양쪽 무릎이나 발목, 허벅지나 정강이 등에 잘 나타나는 통증 증후로, 몸이 뼈가 자라기 위한 조건을 만드는 중이라는 신호다. 통증이 있는 부위는 혈류량이 증가하는데, 더 많은 혈액과 영양공급이 필요해진다.
즉, 성장통이 있을 때 충분한 영양공급이 이루어지면 키가 잘 자라게 되는 것이고, 영양공급이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키가 잘 자라지 않는 것이다. 실제로 성장통의 정식 의학 용어는 ‘비특이적 하지 통증’으로, 칼슘 부족 등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질환이다. 성장통이 있다면 전문의와 상의해 칼슘을 비롯한 아이의 전반적인 영양 섭취 상태를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
예전보다 외형에 대한 가치가 커진 만큼, 우리 아이들이 키로 인해 느끼는 스트레스도 커졌다. 키가 크려는 몸의 신호에 귀를 기울여 키가 잘 크려는 때 전문클리닉의 정기 성장검사 등 아이가 더 잘 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