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SNK는 전일대비 3.82% 오른 2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엔 이틀 만에 반등하긴 했지만, 지난달 24일 장마감후 최대주주가 EGDC로 변경됐다고 공시한 이후 줄곧 우하향 추세다. 지난달 24일 3만1650원로 마감했던 주가는 지난달 29일 2만6150원까지 미끄러졌다가 이날 소폭 반등한 상태다.
현 주가는 EGDC가 기존 최대주주인 주이카쿠와 2대주주인 퍼펙트월드로부터 사들인 지분 33.3%의 가치를 밑돌고 있다.
EGDC의 최대주주는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인 모하메드 빈 살만이 보유한 미스크 재단이다. EGDC는 SNK 지분 33.3%(701만3579주)를 주당 3만4183원씩 총 2397억4414만원에 취득했다. 지난해 11월 처음 최대주주 지분매각을 공시한 이후 2차례의 계약기간 연장을 통해 지난달 24일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하지만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현 주가는 최대주주 지분매각 단가를 20.4%(6983원)가량 밑돈다.
SNK 최대주주가 된 EGDC는 오는 6일 부산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새로운 이사진을 선임할 계획이다.
후보자는 △미스크재단 CEO인 바드르 빈 하무드 알 바드르(Badr bin Hamoud AlBadr)와 △Spark COO인 제프 피터스(Jeff Peters ), △유럽 비디오게임업계 단체(ISFE) 의장을 맡았던 필립 얼(Philip Earl)을 각각 임기 1년의 사내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또 텐진소원변호사 사무소의 파트너변호사인 허철을 임기 1년의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SNK는 지난해 12월 이사회에서 에쌤 벅하리(Essam Bukhary) 망가 프로덕션 대표를 신임 최고 고문으로 선임한 바 있다.
EGDC는 최대주주 변경 공시에서 “주식양수도 거래종결 이후 매도인측과 별도로 합의한 선행조건이 모두 성취되는 조건으로 공개매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공개매수를 통해 372만7939주(17.7%)를 취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EGDC의 SNK 보유지분율은 33.3%이지만 추가적인 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51%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인 셈이다.
이경우 기존 최대주주였던 주이카쿠도 잔여지분 4.36%(91만8902주)를 공개매수에 응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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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순손익은 지난해 반기 기준 8516엔(8만7109원)에서 올 상반기 -894엔(-9145원) 순손실로 전환했다. SNK는 지난해 6월 주당 3332원의 대규모 특별배당을 실시한데다 상품 매출 및 IP라이센스 신규계약 감소 등이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8월 임시주총에서 확정된 특별배당의 시가배당률은 19.8%였고, 배당금 총액은 684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도 영업이익(2018년 8월~2019년 7월) 485억원을 넘어서는 수준이었다. 당시 최대주주인 주이카쿠와 2대주주인 퍼펙트월드는 배당금으로만 각각 233억원, 128억원을 가져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