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순삭] 개강이 얼마남지 않았는데, 지방흡입 "회복 기간 괜찮을까"

이순용 기자I 2023.02.11 07:01:53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연말연초 시즌이면 겨울방학 시작과 함께 비만클리닉 진료실에는 대학에 합격한 수험생과 개강을 앞두고 몸매관리에 여념없는 학생들의 문의가 증가한다.

이들은 대부분 부분비만을 개선해 체형교정을 원하는 이들이다. 많은 수험생들이 고교시절 내내 책상에 붙어 생활하는 습관으로 체중이 증가하고 복부 사이즈가 커지는 등 외형적 관리를 하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입시체형’을 오래 지속할 경우 비만은 더욱 해결하기 어려워진다.

캠퍼스 생활의 낭만을 꿈꾸는 이들에게 자신있는 몸매라인은 필수적인 준비요건이다. 이때 스스로 개선하기 어려운 비만 문제를 전문가와 상의해 개선하려는 것은 효율적인 선택이다. 다만 개강을 앞둔 시기에 지방흡입 및 지방추출주사 등 비만치료를 고민한다면 회복 기간을 고려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지방흡입의 경우 복부, 팔뚝, 허벅지, 얼굴 등 다양한 부위의 지방을 제거하는 체형교정술이다. 오랜 기간 빠지지 않던 지방세포를 인위적으로 제거하는 만큼 우리 몸은 빠진 세포가 익숙해 지기까지 일련의 과정이 필요하다. 이때 회복 과정으로 부기, 멍, 체중의 변화, 근육통 등이 동반된다. 보통 지방제거 후 이튿날부터 보름 간은 시술 부위에 멍이 생긴다. 또 약 4주 정도 동안은 시술 부위의 사이즈 변화가 이어지는데 붓고 가라앉기를 반복한다. 개인차기 존재하지만 약간의 통증도 동반된다.

365mc 채규희 대표원장은 “회복기를 거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설연휴 전에 시술 일자를 결정하는 경우가 잦다. 특히 겨울철에 받는 지방흡입은 외투가 두꺼워 시술 부위의 티가 나지 않고, 압박복을 착용해도 답답한 느낌을 지울 수 있어 장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지방흡입 이후 적어도 2주간 압박복을 착용해야 부종이 잘 관리되어 신체 라인이 잘 잡히고, 통증도 빨리 잡을 수 있어 시기적으로 여름보다 후관리에 용이하다. 여기에 회복에 속도를 더 높이고 싶다면 몇 가지를 더 시행하면 된다. 식단조절, 혈액순환, 휴식이 회복 속도를 빠르게 만드는 지름길이다.

식단조절의 경우 양질의 영양소가 풍부한 식단을 구성하고 배부른 세끼 보다는 적당한 네끼를 먹는 게 좋다. 특히 수술 직후에는 염증 반응이 높을 수 있고 부종이 생기기 때문에 음식섭취에 더 혈액순환이 정체되면서 신경을 써야한다.

이때 부기를 빼겠다고 건강기능식품들을 과도 섭취하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이들 식품들은 부종을 빼는 효과가 있는 것도 맞지만 자칫 당 함량이나 지방 함량이 높은 제품들이 있어 잘 살펴봐야 한다.

채규희 원장은 “부종 관리의 팁은 이뇨현상을 자주 일으키는 식품 중 나트륨함량이 적은 음식을 택하는 것이다. 호박즙, 간이 약한 미역국, 팥을 차처럼 끓여낸 팥물, 옥수수수염차 등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지방흡입 후 보름이 지나면 회복이 진행되는 단계로 염증도 많이 줄어 몸매관리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체력이 생긴다. 이때부터는 활동량을 조금씩 늘려가도 무방하다. 회복을 핑계로 누워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 혈액순환이 정체되면서 오히려 부기를 키울 수 있다. 그렇다고 땀을 뻘뻘 흘릴 정도로 과격한 활동에 나서라는 것은 아니다. 하루에 한 시간 걷기 운동 정도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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