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이데일리와 KG제로인이 ‘아시아 유니콘에서 찾는 글로벌 대체투자 기회’라는 주제로 개최된 글로벌 대체투자 웨비나(GAIC webinar)에서 국내·외 대체투자 전문가들은 성공적인 유니콘 사례를 맞들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장기적으로, 보다 많이 투자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민간 투자부문을 국내 기관이 대체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벤처투자로 대표되는 하이리스크 부문 투자 비중은 아직 높지 않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기준 국가별 벤처투자 비교지표인 GDP 대비 벤처투자 비중은 미국이 가장 높았고 이스라엘과 중국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4위에 올라 상위권이다. 하지만 이는 정부주도로 관련 투자금을 집행한 영향이 커 민간 부문에서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게 벤처투자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장동헌 행정공제회 CIO는 “미국 시장의 경우 이렇다 할 실적이 나오지 않아도 성장세를 중요하게 본다”며 “우리도 그런 점을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대체투자 시장은 액티브하지 않지만 내부에서 강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어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규홍 사학연금 CIO 역시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절반이 대체투자”라며 “PE나 VC 측면에서는 주로 블라인드펀드(blind fund)에 투자하는데, 최근 공격적으로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호 한양대 교수는 “투자 규모가 중요하다”며 “소프트뱅크가 쿠팡에 투자한 것처럼 글로벌 대형 투자자가 참여하면서 밸류 향상에 주요한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