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미혼 남성은 결혼상대를 찾기 위해 맞선을 볼 때 상대의 호불호 감정을 정확하게 맞추지 못하는 사례가 많고, 여성은 반대로 상대의 속마음을 비교적 정확하게 알아맞히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23일∼29일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532명(남녀 각 266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결혼상대를 찾기 위해 맞선을 볼 때 상대의 호불호 감정을 얼마나 정확하게 알아맞힙니까’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남성은 응답자의 29.4%, 여성은 47.4%가 ‘대부분 정확하게 맞춘다’(남 7.2%, 여 14.3%)거나 ‘맞힐 때가 더 많다’(남 22.2%, 여 33.1%)로 답해, ‘어느 정도 맞춘다’는 비중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18.0%포인트 더 높았다.
반면 ‘거의 빗나간다’(남 32.3%, 여 21.1%)와 ‘대부분 틀린다’(남 10.9%, 여 6.3%) 등과 같이 ‘잘 못 맞춘다’고 답한 비중은 남성이 43.2%, 여성은 27.4%로 남성이 15.8%포인트 더 높았다.
‘반반이다’로 답한 비중은 남녀 각 27.4%와 25.2%이다.
성별 자세한 응답순서를 보면 남성의 경우 거의 빗나간다-반반이다-맞힐 때가 더 많다-대부분 틀린다-대부분 정확하게 맞춘다 등의 순이었고, 여성은 맞힐 때가 더 많다-반반이다-거의 빗나간다-대부분 정확하게 맞춘다-대부분 틀린다 등의 순으로 답했다.
비에나래 관계자는 “맞선을 가질 때 아무래도 남성이 주도적 위치에 있고 좀 더 감정에 충실하기 때문에 여성으로서는 상대의 감정을 비교적 쉽게 포착할 수 있다”며 “그러나 여성의 경우 내숭을 떠는 경우도 있고 또 상대가 본인에 대해 호감을 갖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남성들로서는 여성의 속마음을 읽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맞선을 볼 때 상대가 본인에 대해 호불호 감정 중 어떤 편일 때 더 알아맞히기 힘듭니까’에서도 남녀간에 의견이 정반대로 엇갈렸다.
남성은 68.1%가 ‘싫어할 때’로 답했으나, 여성은 60.9%가 ‘호감 가질 때’로 답했다. 남성의 31.9%는 ‘호감 가질 때’, 여성의 39.1%는 ‘싫어할 때’로 답했다.
온리-유 관계자는 “여성의 경우 맞선상대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는 아무래도 대화나 얼굴 등에 싫어하는 감정이 나타나서 상대가 속마음을 헤아리기 쉬우나 호감을 가질 때는 감정을 절제하기 때문에 남성으로서는 헷갈린다”며 “맞선에서 대부분의 남성들은 상대가 좋고 싫음에 관계없이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려는 자세이기 때문에 여성으로서는 상대의 반응에 대해 아리송하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