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ghk****이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의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관련 발언을 다룬 기사에 남긴 댓글이다.
배 소장은 지난 3일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문 대통령과 역대 대통령의 집권 4년 차 지지율을 비교하면서 “(문 대통령의 지지층은) 콘크리트가 아니라 다이아몬드”라고 말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뿐만 아니라 이전에 김영삼 대통령, 노태우 대통령 또 이명박·박근혜 대통령까지 다 임기 4년 지지율이 고작 2, 30%밖에 되지 않는 지지율 하락 양상을 보였다”며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이 견고하게 지지 기반이 되기 때문에 (콘크리트 지지율인) 40%대를 유지했는데, 그런 면에서 역대 대통령과 비교하면 양호한 국정수행 지표로 볼 수 있는데 워낙 기대감이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들은 여권의 스피커 역할을 한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 멤버 주진우 전 기자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윤석열 검찰총장 갈등’ 관련 방송인 김용민 씨와 분열 조짐을 보이는 데 대해서도 ‘팝콘각’이라며 관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 문 대통령 ‘콘크리트 지지율’ 무너졌다?
지난 4일 한국갤럽 발표에 따르면 지난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지 묻는 조사(오차범위 95% 신뢰수준 ±3.1%포인트)에서 ‘그렇다’는 응답은 1주 전보다 1% 포인트 떨어진 39%로, 취임 후 최저치였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3일 tbs가 의뢰한 리얼미터 조사(오차범위 95% 신뢰수준 ±2.5%p)에서도 37.4%로 취임 후 가장 낮았다.
같은 날 오후 4개 기관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도 비슷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11월 30일∼지난 2일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오차범위 95% 신뢰수준 ±3.1%포인트)를 벌인 결과 문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2주 전보다 2%포인트 떨어진 44%로 나타났다. 이들 4개 기관이 합동으로 전국지표조사(NBS)를 시작한 지난 7월 2주차 이후 최저치다. (이상 여론조사 결과 관련 자세한 사항은 각 기관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레임덕? 한쪽 팔은 내줄 각오”
긍정 평가보다 부정 평가가 높아진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보수 언론들은 ‘문재인, 추-윤 갈등에 레임덕 시작됐다’라는 등과 같은 제목으로 도배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정 의원은 “그러나 놀라지 마시라. 이번 지지율 하락은 국민들, 특히 지지층이 주는 회초리”라며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지지부진과 윤 총장에 대한 미온적 대처에 따른 지지층의 실망감의 표출”이라고 봤다.
|
다만 그는 “1~2주 후 검사들의 반란이 진압되고 윤 총장의 비리 부도덕성이 드러나면 지지율은 다시 회복된다”는 조건을 달았다.
박 대표는 4일 KBS1 ‘사사건건’에 출연해서도 지지율 하락 원인에 대해 “지지층, 진보층이 볼 때는 180석 몰아줬는데 왜 이렇게 야당한테 끌려가지? 검찰한테 끌려가지? 이런 측면에 대한 불만이 누적돼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중도층이 볼 때는 조금 세상이 시끄럽다, 뭔가 풀려야 하는데 혼란스럽다, 이런 지점을 지적하는 것 같다”라고 해석했다.
◇ 지지층 결집 속 중도층의 ‘추·윤 갈등’ 피로감
정치 평론가들은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추·윤 갈등’에는 의견차를 보였지만 부동산 문제가 기저 요인이라는 분석에는 같은 목소리를 냈다.
갤럽조사 결과 부정 평가 이유 중 1위는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22%)으로, 법무부·검찰 갈등(9%)의 두 배를 훌쩍 뛰어넘었다. 추·윤 갈등은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이 아니란 얘기다.
문 대통령이 4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으로 교체하고, 추 장관의 유임을 결정한 것은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숨 돌릴 겨를이 없다. 다음 주로 연기된 윤 총장의 징계위원회 결과가 추·윤 갈등의 피로감을 자극하면서 지지율 변동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배 소장은 ‘뉴스하이킥’에서 “‘올리브의 기대불일치’ 이론을 보더라도 어느 정도 긴장관계가 진영 간에 펼쳐질 때는 오히려 (지지층이) 결집을 한다”며 “오는 10일까지 윤 총장의 징계위원회에서 결론이 안 나고 내년까지 간다면, 이런 실망감이 핵심 지지층에게도 부분적으로 영향을 줬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
배 소장은 “징계위원회 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당분간은 중도층에서 이탈하는 것, 그리고 지지층에서는 결집 현상이 혼재될 것”이라며 “추·윤 갈등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나야 중도층의 반등 지지율 회복이 가능하리라고 보인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