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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머티리얼즈(020150)는 폭스바겐그룹이 스페인을 유럽 전기자동차 허브로 구축하는 프로젝트 ‘F3’(Future: Fast Forward) 컨소시엄에 포함됐다고 8일 밝혔다.
일진머티리얼즈 측은 “이차전지 배터리 소재를 생산하는 회사로는 이번 프로젝트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포함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전기자동차 이차전지 배터리 핵심소재인 일렉포일(동박)을 생산한다. 일렉포일은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 △분리막 등 이차전지를 구성하는 요소 중 음극재 소재로 쓰인다.
폭스바겐그룹이 스페인 정부와 함께 추진하는 이번 프로젝트에는 일진머티리얼즈를 비롯해 폭스바겐 자회사로 완성차를 만드는 세아트 등 총 62개사가 참여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무려 93조원(약 700억유로)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내년까지 스페인 등지에 25만대 전기자동차를 운행한다는 목표다.
이번 프로젝트는 광산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것부터 전기자동차 배터리 생산, 전기차 제조까지 모든 전기자동차 생태계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특히, 폭스바겐그룹은 스페인 발렌시아에 자체 배터리를 만드는 ‘기가팩토리’를 건설할 예정이다.
스페인 정부는 지난달 29일 마드리드에서 모든 컨소기움 회원사가 참여하는 총회를 열고 마르끄 리에라 세아트 구매전략 이사를 프로젝트 의장으로 선출했다. 양점식 일진머티리얼즈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에 배터리 소재업체로는 유일하게 포함되면서 글로벌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스페인을 시작으로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