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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생활관에서 흡연을 하고 격리 중인데도 마음대로 나오고,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고 심지어 욕까지도 한다”라며 “훈련병이 들어와서 조교에게 욕하고 싸우자 해도 아무것도 할 수 없고, 간부들은 단지 잘 참았다고 말씀하신다. 이런 현실이 너무 억울하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A씨는 담배를 피우러 가려는 한 훈련병을 제지하자 그에게서 ‘알아서 할게요’ ‘귀가할 거니까 신경끄세요’ ‘시비 걸지 말라, 뒤로 나와서 한 번 싸우든가’ 등의 발언을 서슴없이 들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해당 훈련병은 말투를 지적하는 간부를 향해 “태생이 싹수없게 태어난 걸 어떻게 하냐, 제가 그럼 뭘 어떻게 할까요”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한다. 결국 이 훈련병은 최근 퇴영심의위원회 결과 퇴영 조처 됐다고 A씨는 설명했다.
하지만 A씨는 “퇴영은 처벌이 될 수 없다”라며 “훈련병이 소대장 및 분대장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욕설을 자행하며 막사 복도 및 생활관에서 흡연을 해도 아무런 제재도 하지 못하는 게 답답한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부대 측은 “군기 문란자, 의도적 교육기피자를 엄정하게 조치하는 등 군 기강을 확립해 정병 육성에 더욱 매진하겠다”라며 “조교들의 복무 여건을 보장하는 데에도 보다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