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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일기]성장통이 심한 아이, 칼슘부족이 아닌지 확인해야

이순용 기자I 2023.06.24 00:03:43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키가 작은 아이들을 진료하다 보면, 유독 다리가 아프다, 발목이 아프다는 이야기를 하는 아이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이렇게 성장기에 나타나는 하지 통증을 성장통이라고 흔히 부른다. 성장통은 특별히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들 생각을 많이 한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성장통은 성장기 아이들에게서 나타나는 특징적인 증상이다. 특히 무릎이나 발목이 아프다고 한다. 손목이 아프기도 하고 어깨나 허리에도 성장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성장통은 주로 관절에서 나타나지만 또는 종아리나 허벅지 통증과 같이 근육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다리가 아프다고 하거나 무릎이 아프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다고 하면, 키가 클 때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가볍게 생각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성장통이 나타나는 경우 따뜻한 찜질이나 전신목욕, 마사지 등으로 통증을 완화시켜 준다. 성장통과 구별을 해야 하는 질환으로는 발목 염좌, 골절, 탈구, 류마티스 관절염, 감염성 질환 등이 있다. 성장통의 특징은 활동이 많은 날 오후에 통증이 심해지며, 통증 부위에 열이 나거나, 붓지 않는다. 외견상 아무 이상 없이 저녁때 통증이 있고, 심한 경우 잠을 못 잘 정도로 아프다고도 한다.

성장통이 심한 아이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체성분 분석을 해보면, 무기질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성장통이 유독 심하게 나타난다. 무기질의 대부분은 뼈와 치아 형성에 중요한 물질이다. 특히 뼈를 구성하는 무기질의 대부분은 칼슘이다. 그래서 무기질이 부족하다는 것은 바로 칼슘이 부족하다는 의미기도 하다.

칼슘은 뼈와 근육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뼈는 칼슘의 주요 저장고로, 충분한 칼슘 공급이 없을 경우 뼈는 약해지고 쉽게 부러질 수 있다. 따라서 성장기 아동들은 충분한 칼슘을 섭취하여 뼈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근육의 수축과 이완에도 칼슘이 필요하다. 근육은 신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움직임을 조절하는데, 이때 칼슘은 근육 섬유 내부에서 신호 전달에 관여한다. 만약 충분한 칼슘이 공급되지 않으면 근육의 기능이 저하될 수 있으며, 이는 성장통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성장통을 겪는 아이들에게는 충분한 칼슘 섭취가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성장기 아동들의 칼슘 섭취 권장량은 나이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세부터 3세까지는 하루 700mg, 4세부터 8세까지는 하루 1,000mg, 9세부터 18세까지는 하루 1,300mg다.

칼슘은 주로 우유, 요구르트, 치즈 등의 유제품에서 얻을 수 있다. 그 외에도 녹색 채소, 해산물, 견과류 등에도 칼슘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하지만 성장기의 아이들은 음식만으로 칼슘 섭취가 부족할 수 있다. 그래서 성장통이 심한 아이들은 칼슘영양제를 복용할 것을 권한다. 성장기 아이에게 성장통이 심하거나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경우에는 성장전문 한의사와 상담받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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