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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우리 사회에 무수히 받은 선입견과 스테레오 타입(고정관념)이 있기 때문에 정치인 입장에서 언뜻 보면 다수가 동의할 것 같은 방향이 있다”며 “선을 넘는 정치를 하려면 사회에서 금기시되는 것들을 넘어설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다른 의원들과 달리 평소 지하철과 자전거로 출근하는 이유를 두고 “국회의원에게 나오는 관용차와 기사는 없지만 대부분 있는 걸로 잘못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가끔 거짓 정보 바탕으로 섣부른 판단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정치권에는 팔로워와 리더 타입의 정치인이 있다고 분류하면서 “대부분의 정치인은 팔로우를 강요 당한다. ‘내 말을 들으면 소통, 듣지 않으면 불통’이라고 한다”며 “그 과정 속에서 결론을 미리 정해 놓고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하면 돼)’ 식으로 요구하는 행태들이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가 이슈가 되면 어느 정도 여론이 형성되는 걸 지켜본 뒤에 따라서 말하는 정치인들이 많다”며 “이런 문화와 다르게 한발 앞서서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의원은 청년 정치인으로서 꿈꾸는 대한민국의 미래 모습을 묻는 질문에 출산율 문제를 꺼냈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혼 출산 제도화’ 등과 같은 접근은 궁극적으로 출산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해법이 될 수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비혼 출산을 하는 사람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는 건 중요하지만, 출산율 자체를 끌어올리는 것과는 별개 문제”라며 “사회학적으로 보면 출산율과 가장 밀접한 건 생애 주기에 따른 혼인율”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계를 보면 초혼 기준 남성과 여성이 평균 2.9년 연령 차이가 나는데, 현재 2000년생 남성은 33만명이지만 2003년생 여성은 23만명에 불과하다”면서 “근본적인 수치적 문제 해결을 위한 직설적이고 실효적인 논의가 필요한 때”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