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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긴장도 일부 완화됐다. 덴마크 해운사 머스크는 미 선적 선박 ‘얼라이언스 페어팩스’호가 미군 호위 속에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이 자국 허가 없이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에 대해 사전 통행 허가제를 골자로 한 새로운 해상 규제를 공식 도입한 데다, 협상 재개를 위해 미국이 해상 봉쇄를 먼저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유가 급락에 뉴욕증시는 강하게 반응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0.81% 오른 7259.22, 나스닥은 1.03% 상승한 2만5326.12로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도 4.23% 급등해 최고치를 새로 썼다. 장 마감 후에는 AMD가 1분기 주당순이익(EPS) 1.37달러, 매출 102억5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모두 상회하며 시간외 4%대 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훈풍에 이날 코스피 7000포인트 돌파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날 코스피는 6936.99포인트로 마감했다. 증권가는 밸류에이션 부담도 제한적이라고 본다.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7.18배로 코로나19 쇼크 저점(7.52배)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선행 PER 8배는 7729포인트에 해당한다”며 “밸류에이션 정상화만으로 7000선을 넘어 8000선 진입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밝혔다.
고유가 속 코스피 강세를 뒷받침하는 또 다른 축은 반도체 무역수지 흑자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원유 적자 폭을 큰 폭으로 상회하는 반도체 무역수지 흑자가 고유가 충격을 상쇄하고 있다”며 “미·이란 전쟁이 발발한 3월에도 반도체·원유 무역수지 차이는 183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이익·밸류에이션·수급의 긍정적인 조합을 고려할 때 7000포인트 진입은 시간 문제”라고 전망했다.
다만 변수는 남아 있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5월 금융통화위원회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데다 국내 4월 소비자물가도 전년 대비 2.6% 올라 1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가격지수 급등 등 물가 지표 확인 과정에서 단기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실적장세 동력이 통화정책 부담을 압도하고 있어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