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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프리덤 첫날 교전…한국 선박도 피해
로이터통신·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4일 호르무즈 해협 내 억류 상선을 탈출시키기 위한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에 착수했다. 작전 개시 직후 미군과 이란 사이에 교전이 벌어졌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란이 미군 함정과 민간 상선을 향해 순항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지만 모두 요격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상선에 접근하던 이란 소형 선박 여러 척을 격침했으며, 미 해군 유도 미사일 구축함의 호위 아래 미국 국적 상선 2척이 해협을 성공적으로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미국 측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미군 함정을 발포해 회항시켰다고 맞섰다.
이날 교전 과정에서 우리나라 선사 HMM(011200)이 운용하는 파나마 국적 벌크 화물선 ‘나무(NAMU)’호를 포함한 상선 여러 척에서 폭발과 화재가 보고됐다.
UAE 푸자이라 공습…호르무즈 우회로까지 차단
이란은 같은 날 UAE를 향해 드론 4대, 순항 미사일 3대, 탄도 미사일 12대를 발사했다. UAE 국방부는 이 모두를 요격했다고 밝혔으나, 푸자이라 석유산업단지에서 화재가 발생해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오만에서도 이란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공격으로 북부 주거용 건물에서 2명이 다쳤다.
푸자이라가 표적이 된 데는 전략적 의도가 담겨 있다. 이 항구에는 아부다비 유전과 직접 연결돼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원유 수출 터미널이 있다. 하미드레자 아지지 독일국제안보연구소(SWP) 연구원은 “이란의 행보는 UAE의 석유 수출 우회 경로에 대해 의도적으로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의도”라며 “목표는 대체 수출 경로를 위협하고 높은 유가를 유지하며 관계 정상화에 대한 인식을 차단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회로마저 위험에 노출되면 세계 에너지 공급 차질은 한층 심화될 수 있다. 이란이 통제권을 실제로 행사할 경우 하루 최대 150만~180만 배럴의 석유 교역이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은 원유 수입의 상당 부분을 중동산에 의존하고 있어 호르무즈 해협 상황이 장기화될수록 정유·석유화학 업계의 수급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종전 협상 공전…트럼프 “이란, 지구상서 사라질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이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 수행 중인 미군 선박을 공격한다면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휴전 파기 여부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며 답변을 피했다.
양측 협상은 계속 공전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7일 2주 휴전에 합의한 뒤 11~12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첫 대면 협상을 가졌으나 결렬됐다. 이란은 중재국 파키스탄을 통해 전달한 14개 항목의 협상안에 대한 미국의 답변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으나 추가 협상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은 상태다.
이란은 ‘종전’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먼저 합의한 뒤 핵 협상을 진행하자는 입장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거부하고 일괄 협상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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