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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ㄱㅎ' 당 로고 변경?…"건희, 기현은 아냐"

이상원 기자I 2023.09.04 19:54:45

''김종인 비대위'' 이후 3년만에 변경
"총선 앞두고 분위기 변화 시도"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국민의힘이 내년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당 공식 로고를 변경한다. 총선 전 지난 2020년 ‘김종인 비상대책위’ 체제에서 현재의 로고를 만든 후, 국민의힘은 처음 로고를 바꾼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4일 복수의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총선 전 분위기 쇄신을 위한 취지로 당 로고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성공적인 총선을 치르기 위해 로고 변경을 검토하는 것은 맞다”며 “송상헌 홍보본부장이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 본부장은 지난 6월 당에 영입된 인사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28일부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회의실 걸개 그림(백드롭)에 ‘경제는 국민의힘’이라는 슬로건을 걸었다. 국민의힘 당명에서 ‘ㄱㅎ’만 따와 당 상징색인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디자인한 새 로고도 공개했다.

당 관계자는 “현재 걸려있는 백드롭은 파일럿 버전”이라며 “여론과 분위기를 한번 띄워보는 차원일 뿐 최종 버전은 아니”라고 전했다.

그는 “총선을 앞두고 당에 여러 가지 상황 변화가 생기면 로고부터 색깔, 심지어 당명까지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로고 디자인을 변경한다면 국민의힘 출범 이후 3년 만이다. 당시 미래통합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당명을 변경하면서 기역(ㄱ)과 미음(ㅁ)을 사용해 로고를 완성한 바 있다.

다만 ‘ㄱㅎ’ 로고 사용과 관련해 일각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칭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에는 선을 그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그런 의문이 든다는 의견은 있었지만, 당이 한 사람의 것도 아닌데 말도 안되는 억측”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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