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캐피탈은 적극적인 부실채권 상각과 우량 차주 위주의 선별적 여신 취급으로 자산건전성 지표가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 지속으로 부동산금융 부실화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중·후순위 비중을 감안했을 때 건전성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9월 말 부동산 금융 익스포저(위험 노출액)은 부동산 PF 대출 5959억원, 일반담보대출 분류 브릿지론 958억원 등 총 6917억원으로 유가증권을 포함한 영업자산의 18.5%를 차지하고 있다.
안태영 한기평 연구원은 “만기 연장 증가, PF 대출 관련 모범규준 시행의 영향으로 부동산 PF 대출의 요주의여신 비율은 9월 말 21.6%로 전년 말(2.3%) 대비 대폭 상승했다”며 “요주의 분류 PF 대출(1286억원) 중 거액여신인 청담동 주상복합 중순위 브릿지론(410억원), 부산 동구 주상복합 선순위 본PF(259억원) 비중이 높은 수준으로 부실화될 경우 전체 재무에 미칠 영향이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비우호적인 사업환경에 따라 수익성 하방 압력도 커졌다. 9월 말 기준 단기성차입부채 비율이 63.0%에 달하는 것을 감안했을 때 차환 과정에서 조달 비용 증가가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기업금융 및 투자금융 확대로 자산포트폴리오 리스크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20년 말 최대 주주 변경 이후 새마을금고중앙회와 연계 또는 공동투자를 바탕으로 주력 영업 기반이 설비금융에서 기업·투자금융으로 바뀐 것이다.
안 연구원은 “영업자산(유가증권 포함) 내 50억원 이상 거액여신 비중이 지난 9월 말 18.4%로 높아 신용집중위험도 내재한다”고 덧붙였다.
한기평은 엠캐피탈의 등급 하향 조정 검토 요인으로 ‘투자금융 확대 지속 등으로 자산포트폴리오 리스크 증가’, ‘수익성 및 자산건전성 저하’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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