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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를, 잇는 동해안~수도권 HVDC 선로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신한울 1~4호기를 비롯해 동해안 지역의 신규 원자력발전소(원전)와 화력발전소 생산 전력을 수도권에 보내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지만, 주민 수용성 문제로 지금껏 어려움을 겪어 왔다. 14년 전인 2009년 최초 사업 계획을 수립했으나 지자체와 지역 주민의 강한 반대에 부딪혔고 한전과 정부는 사업계획 변경과 각종 제도 개선 끝에 지난해 12월이 돼서야 착공했다. 2026년 6월 완공 계획이지만 선로가 지나는 지역 반발 시 적기 건설이 어려울 수 있다.
용인시 일대에 신규 화력발전소를 짓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지만 현 계획만으론 클러스터에 필요한 충분한 전력공급이 이뤄지기 어렵고, 강원 지역 원전 전력이 없으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많은 수도권 기업이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무탄소에너지(CFE) 전력을 활용할 수도 없게 된다.
김 사장이 초유의 재무위기를 극복한다는 취지에서 지난 9월20일 취임 후 40일간 유지해 온 24시간 본사 근무 체제를 종료하자마자 이곳 현장을 찾은 건 이 사업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동해안~수도권 송전선로는 국가 산업 경쟁력과 직결한 핵심 전력망”이라며 “적기 건설을 위해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또 “한전도 이를 위해 과거 일방적 추진 방식에서 벗어나 주민과의 대화와 소통을 통한 합리적 보상과 지원사업을 강구할 것”이라며 “지자체와 지역 주민의 대승적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