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송영길에 "386 운동권 정치인의 오만…국민 기만해"

이용성 기자I 2023.12.09 14:10:42

국민의힘, 송영길 전 대표에 "국민 인내심 시험"
"정계 은퇴 선언이 바람직한 결정"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국민의힘은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 관련해 전날 검찰 조사를 받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향해 “전형적인 ‘386 운동권’ 정치인의 오만함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며 비판했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8일 오전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온수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9일 논평에서 “수사를 언론플레이라고 폄하한 송 전 대표의 주장은 현실을 망각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뻔뻔한 태도가 국민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제대로 된 해명 한마디 없이 국민을 선동하는 모습은 최소한의 양심과 책임을 찾아볼 수 없는 구태 정치인의 모습이었다”며 “신당 창당보다는 정계 은퇴를 선언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결정이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다.

송 전 대표가 이번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윤관석 무소속 의원을 두고 “3선 국회의원을 저렇게 장기간 구속시킬 만큼 그렇게 중대한 범죄인지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언급한 부분에 대해서 김 상근부대변인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에 대한 기본적 이해가 왜곡되고 결여된 언행”이라며 “반성과 사죄는커녕 국민을 계속 기만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송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3월에서 5월까지 송 전 대표의 캠프가 현역 국회의원, 지역본부장 등에게 총 9400만원을 뿌리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혐의 등으로 전날 검찰에 소환조사를 받았다.

13시간이 넘은 검찰 조사를 마친 송 전 대표는 이날 북 콘서트를 앞두고 전북도의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 사건은 다른) 공직 선거에 비해 비난 가능성이 작고 자율성이 보장된 정당 내부의 선거인 데다 2년 전의 일”이라며 “윤석열 정권과 한동훈 검찰이 검사의 객관의 의무를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공공수사부도 아닌 특수부가 수사를 하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며 “특수부 검사는 후퇴가 없고, 별건 수사를 해서라도 유죄를 만들려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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