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열풍에 시세도 훌쩍…수도권 역세권 아파트 흥행가도

김기덕 기자I 2019.09.16 09:09:31

청약경쟁률 상위 10곳 중 6곳 포진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수도권 역세권 아파트가 여전히 인기다. 특히 서울 접근성을 잘 갖춘 역세권 입지에서 새 아파트가 잇따라 공급될 예정이라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올 8월까지 경기·인천 지역 내 민간분양 청약경쟁률을 살펴보면 상위 10개 단지 중 6개 단지가 역세권 입지에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단지별로는 △동탄역유림노르웨이숲(SRT동탄역, 184.61대 1) △동탄역삼정그린코아더베스트(SRT동탄역, 89.29대 1) △탑석센트럴자이(의정부경전철 탑석역, 41.71대 1) △안양KCC스위첸(1호선 명학역, 32.69대 1) △래미안부천어반비스타(1호선 중동역, 31.77대 1) △루원시티SK리더스뷰(인천2호선 가정역, 24.48대 1) 등의 순으로 높았다.

역세권 입지로 수요가 몰리는 이유는 차량, 버스 등 기타 교통수단 대비 빠르고 편리한 서울 접근성 이외에도 생활 편의성을 들 수 있다. 교통이 편리하고 유동 인구가 풍부한 역 주변으로 상권과 생활 인프라가 안정적으로 형성돼 있어 수요자들의 주거 선호도가 높다.

역 주변 아파트들은 시세 상승폭도 높은 편이다. KB부동산시세 자료를 보면 1호선 화서역과 불과 500m 거리에 위치한 경기도 수원시 화서동 ‘수원화서역동문굿모닝힐’(2010년 6월 입주) 전용 84㎡는 지난 1년 동안(2018년 8월~2019년 8월) 평균 매매값이 8250만원(4억4000만원→5억2250만원) 올랐다. 반면 동일한 행정구역이지만 역과 1㎞ 이상 차이 나는 ‘화서한신휴플러스’(2014년 6월 입주)는 같은 평형이 1000만원(3억4750만원→3억575만원) 상승하는데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역세권 입지에 들어서는 아파트는 호황기에는 가격 상승폭이 크고 불황기에는 가격 하락폭이 적어 비교적 안정적인 시세 유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최근에는 수도권 광역철도망 구축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기존 역세권 입지에 추가적인 교통호재가 예정된 지역 위주로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실제 연내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수의 교통호재가 계획된 역세권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두산건설은 9월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예술공원로 일원에 ‘안양예술공원 두산위브’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5층, 6개동, 전용면적 39~84㎡, 총 558가구로 이 중 25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재개발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이 단지는 지하철 1호선 관악역과 안양역이 반경 1㎞ 이내에 위치해 있다. 또 직선거리로 약 500m 떨어진 월곶~판교선 만안역(예정)의 최대 수혜 단지로도 손꼽힌다.

포스코건설은 9월 경기도 평택시 지제동 일원에 ‘지제역 더샵 센트럴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7층, 19개동, 전용면적 64~115㎡, 총 1999가구 규모로 구성된 이 단지는 지하철 1호선·SRT 지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향후 수원발 KTX도 정차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10월 경기도 여주시 교동 일원에서 ‘여주역 푸르지오 클라테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0층, 8개동, 전용 84㎡ 단일면적, 총 551가구 규모다. 단지에서 반경 1㎞ 이내에 경강선 여주역이 위치해 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