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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런데 ‘강요, 갑론을박, 논란’이란 식의 함부로 쓴 기사들을 보니 정말 더 견디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앞서 하늘 양의 아버지는 생전 하늘 양이 아이브의 팬이었다며 “하늘이가 대전에서 아이브 콘서트 하면 꼭 보내달라고 해서 약속했었다. 하늘이 꿈은 장원영 그 자체였다. 바쁘시겠지만, 가능하다면 하늘이 보러 한번 와달라”고 부탁했다.
밝게 미소 짓는 하늘 양의 영정 사진 아래에는 장원영 씨의 ‘포토카드’가 놓였고, 아이브는 근조 화환을 보내 하늘 양을 추모했다.
그런데 장원영 씨의 SNS 등에선 조문을 가야 하는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댓글들이 달렸다.
하늘 양 아버지는 일부 기사 등에 달린 악성 댓글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하늘이가) 뭐가 잘못이 있냐. 아파서 소리도 못 지른 채 선생님을 따라가서 죽었다”며 “앞으로 모든 악성댓글 관련 정보를 수집해서 처벌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유족 관련 비난·악성 댓글 등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위반 내용이 있으면 엄정 조처할 방침이다. 유족 측의 요청에 따라 방송 매체 등에 악성 댓글 자제를 요청하는 자막을 송출하기로 했다.
하늘 양은 지난 10일 오후 교내에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40대 교사 명모 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살해됐다.
2018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다고 경찰에 밝힌 명 씨는 지난해 12월 질병 휴직을 냈다가 조기 복직한 뒤 범행을 저질렀다.
하늘 양 아버지는 명 씨처럼 정신질환을 앓는 교사들이 제대로 치료받아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이른바 ‘하늘이법’ 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치료받도록 하고, 하교하는 저학년 학생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일명 ‘하늘이법’ 제정 필요성을 제기해왔다.
교육부는 교원이 정신질환 등으로 정상적인 교직 수행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직권휴직 등의 조처를 할 수 있는 가칭 ‘하늘이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