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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단기물 위주로 금리 하락하며 스팁…2년물 1.4bp↓(종합)

유준하 기자I 2025.02.19 16:59:05

이복현 “완화적 통화정책 바람직”
단기물 위주 하락에 불 스티프닝
원·달러 환율, 한 달 만에 1430원대
미 10년물, 아시아장서 0.5bp↑
장 마감 후 미 FOMC 의사록 공개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9일 국고채 금리는 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며 강보합 마감한 가운데 수익률 곡선 기울기는 가팔라졌다.(불 스티프닝)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 변동폭은 제한적이었지만 사실상 금융감독원장 발언 등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스티프닝으로 보인다. 장 마감 후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오후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4bp 하락한 2.698%,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1bp 내린 2.630%를 기록했다.

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0.5bp 내린 2.745%를, 10년물은 0.5bp 내린 2.873% 마감했다. 20년물은 0.6bp 내린 2.769%, 30년물은 0.6bp 내린 2.686%로 마감했다. 고시 금리는 장내 금리와 장외 금리의 가중평균치로 업계에선 금리 동향 참고용으로 쓰인다.

장 중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발언은 2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지지했다. 이 원장은 이날 은행장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한국은행이 2월달에 통화정책을 결정할 텐데 환율추이, 물가추이, 내수 등 다양한 경기 상황, 국내총생산(GDP) 성장과 관련된 전망을 볼 때 조금 더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바람직하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은행이 환율 변동성을 우려하던 올 연 초와 달리 최근 원·달러 환율은 완만한 우하향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 한 달 만에 재차 1440원대를 하회한 만큼 지난 3일 장 중 1470원 고점 이후 완만한 하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결국 연초 대비 상승한 국내 시장금리와 미국 시장 금리 하락에 따른 스프레드(금리차) 축소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3년물과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기준으로 연초 대비 각각 약 12bp, 13bp씩 상승한 상태다.

향후 국내 시장 금리에 대해선 내주 금통위 이후서부터 방향성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한은 포워드 가이던스를 감안하면 이미 2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높다”면서도 “기준금리 결정이 동결로 발표되면 시장에서는 서프라이즈로 받아들이고 채권 금리도 상승하겠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으며 인하가 단행된다면 박스권 내 횡보 중인 주요 국채금리는 하락을 재개할 것”이라고 봤다.

한편 이날 장 마감 이후인 오는 20일 오전 4시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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