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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빈소 찾은 홍남기·김상조, 文대통령 애도 뜻 전해

김미영 기자I 2019.12.11 21:06:11

11일 오후8시께 조문
홍남기 “한국경제 성장에 기여·헌신 기억해야”
김상조 “文대통령, 가족에 위로 전해달라 지시”

홍남기 경제부총리(오른쪽)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11일 오후 수원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빈소를 찾아 조문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11일 고(故)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다. 현 정부 인사로는 처음으로 조문한 이들은 유족들에 문재인 대통령의 애도 메시지를 전달했다.

홍 부총리와 김 실장은 이날 오후 8시께 수원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 전 회장 빈소에 함께 도착했다. 이들은 유가족을 위로한 뒤 이경훈 전 ㈜대우 회장, 장병주 전 ㈜대우 사장 등 대우 출신 인사들과 20여분 간 대화를 나눴다.

홍 부총리는 조문 후 취재진과 만나 “김 전 회장께 말년에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한국 경제 성장 과정에서 그의 헌신과 기여는 꼭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회장의 저서인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를 읽었다고 언급한 뒤,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중요한 울림과 메시지를 준다”고 높이 평가했다.

청와대 인사인 김상조 실장은 문 대통령의 애도 메시지를 대신 전했다. 문 대통령이 참여정부 시절 김 전 회장과 인연을 언급하며 직접 명복을 빌었고, 가족에게 위로를 전해달라는 지시를 해서 빈소를 찾았단 게 김 실장의 설명이다. 그는 “김 전 회장은 말 그대로 ‘세계 경영’의 신화”라며 “최근까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에서 인재를 육성하는 사업을 하셨는데 역시 시대를 앞선 선견지명을 갖고 계셨다”고 했다. 김 실장은 김 전 회장과 대우그룹에 대한 평가를 묻자 “사업적 공과에 대해서는 평가가 갈리고 의견이 다를 수 있지만 김 전 회장은 우리 젊은이들에게 기업가의 역할과 비전을 보여주며 한 시대를 장식한 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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