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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부총리와 김 실장은 이날 오후 8시께 수원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 전 회장 빈소에 함께 도착했다. 이들은 유가족을 위로한 뒤 이경훈 전 ㈜대우 회장, 장병주 전 ㈜대우 사장 등 대우 출신 인사들과 20여분 간 대화를 나눴다.
홍 부총리는 조문 후 취재진과 만나 “김 전 회장께 말년에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한국 경제 성장 과정에서 그의 헌신과 기여는 꼭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회장의 저서인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를 읽었다고 언급한 뒤,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중요한 울림과 메시지를 준다”고 높이 평가했다.
청와대 인사인 김상조 실장은 문 대통령의 애도 메시지를 대신 전했다. 문 대통령이 참여정부 시절 김 전 회장과 인연을 언급하며 직접 명복을 빌었고, 가족에게 위로를 전해달라는 지시를 해서 빈소를 찾았단 게 김 실장의 설명이다. 그는 “김 전 회장은 말 그대로 ‘세계 경영’의 신화”라며 “최근까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에서 인재를 육성하는 사업을 하셨는데 역시 시대를 앞선 선견지명을 갖고 계셨다”고 했다. 김 실장은 김 전 회장과 대우그룹에 대한 평가를 묻자 “사업적 공과에 대해서는 평가가 갈리고 의견이 다를 수 있지만 김 전 회장은 우리 젊은이들에게 기업가의 역할과 비전을 보여주며 한 시대를 장식한 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