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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찬에는 봉 감독의 연세대 동기인 육성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 선임행정관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육 행정관과는 어떤 인연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봉 감독은 “제가 결혼하고 충무로에서 연출부 할 때 쌀도 한 포대 갖다주고 그랬다”라고 말했다. 육 행정관은 “제가 결혼할 때 (봉 감독이) 결혼 비디오도 찍어주고 그랬다”라고 하자 봉 감독은 “제가 결혼 비디오 등을 많이 찍었다”라고 말했다.
봉 감독은 과거 방송에서도 육 행정관을 언급한 바 있다. 지난해 6월 방송된 MBC스페셜에서 봉 감독은 힘들었던 무명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영화감독으로 데뷔하기 전 웨딩 촬영 아르바이트를 했었다고 털어놨다.
봉 감독은 “제가 찍고 편집한 웨딩영상도 많이 있다”라며 “잘 찍었다. 신부 엄마 울 때는 클로즈업 들어가고 절대 안 놓쳤다. 주례사 끊기면 안 되고”라고 말했다.
이어 “‘모텔 선인장’ 영화에서 조감독을 1년 10개월 했었다. 그동안 450만원을 벌었다”라며 “95년에 결혼해서 2003년 ‘살인의 추억’ 개봉까지는 무척 힘들었다. 대학 동기가 쌀도 갖다 주고 그랬다”라고 덧붙였다.
여기 언급된 대학 동기가 육 행정관이다. 육 행정관은 봉 감독의 영화 ‘살인의 추억’ 속 대학가 화염병 시위신의 엑스트라로 출연한 적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