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삑삑’ 퇴근길에 들려온 알림…똑똑하고 편리해진 갤워치3

장영은 기자I 2020.08.10 18:12:41

운동 자동인식하고 혈압·심전도 측정도 간편
커진화면+동작인식 덕에 새로운 알림확인 쉬워져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 평소와 다름없는 퇴근길이었다. 지하철역에서 나와 걷는 중에 손목에 차고 있던 스마트워치에서 ‘삑삑’ 알람음이 울렸다. 메시지라도 왔다 싶어 보니 ‘걷기 운동 감지’라며 걸은 시간과 거리, 걸음수가 화면에 떴다. 별도의 설정을 하지 않아도 10분 이상 걷는 동작이 감지되자 스마트워치가 운동으로 인식한 것이다.

본격적인 운동이 아니라도 출퇴근 길이나 청소 등의 가벼운 활동을 운동으로 인식해 자동으로 기록해준다. “더 열심히 해라”라는 응원을 받는 느낌도 들었다. (사진= 장영은 이데일리 기자)


회전베젤·동작인식 등 똑똑하고 편리해진 갤워치

삼성전자의 지난 6일 출시한 스마트워치 신제품 ‘갤럭시워치3’를 닷새간 사용해 본 소감은 ‘편리하다’였다. 굳이 설명서를 읽거나 공부하지 않고도 스마트폰과 연동시키는 과정만 거치면 이른바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다.

처음 이용해보는 회전 베젤이 대표적이다. 화면 테두리를 두르고 있는 베젤 덕에 디자인도 일반 시계와 한층 비슷해졌고, 베젤이 일종의 콘트롤러 역할을 해서 굳이 스마트워치 화면을 터치하거나 밀지 않아도 베젤을 돌려서 화면을 쉽게 전환할 수 있었다.

또 화면을 항상 켜놓지 않아도(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 손목을 돌리는 동작을 인식해 시계를 보면 바로 화면이 켜졌다. 알람이 온 직후에 손목을 돌려 시계를 보면 바로 문자나 메시지, 운동 알림 등을 확인할 수 있어 편했다.

개인적으로는 따로 설정을 하지 않아도 일상생활의 활동을 감지해서 알아서 운동으로 분류해 주는 기능도 인상적이었다. 출퇴근할 때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걷기 운동으로 인식하거나 청소를 기타운동으로 기록하는 식이었다.

갤럭시워치3로 심전도(위)와 스트레스 수치9아래)를 측정하는 모습. 심전도 측정 중 움직이고 이야기를 했더니 심방세동으로 판정결과가 나왔다. (사진= 장영은 이데일리 기자)


혈압·심전도·스트레스 측정도 간편…디자인도 ‘굿’

건강 관리 트렌드를 반영한 혈압과 심전도 측정 기능도 초반 설정만 해주면 간단하게 이용할 수 있다.

혈압 측정은 첫 사용시 갤럭시워치3를 착용한 상태에서 커프 혈압계로 측정한 것을 3차례 입력해야 한다. 워치가 측정한 맥박파형을 기준 혈압과 비교·분석해 이후에는 손목에 차고 있는 것만으로도 혈압값을 계산해준다. 초기 설정을 한 뒤에 갤럭시워치3로 측정한 혈압과 커프 혈압계로 측정한 값을 비교해 보니 오차 범위는 5mmHg 안쪽이었다.

심전도 측정도 처음에는 손가락을 위쪽 버튼에 올려서 30초씩 3번 측정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설정이 끝나면 다음부터는 한번만 측정해도 평균 심박수를 바탕으로 분석해 동리듬ㆍ심방세동ㆍ판정불가ㆍ신호불량 중 한 가지로 판정결과를 표시해준다.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 측정도 버튼 하나만 누르면 된다. 스트레스 지수가 높을 경우 ‘호흡’ 메뉴가 뜨는데, 화면에 나오는 안내대로 1분간 천천히 호흡을 하도록 유도한다.

기능도 중요하지만 매일 착용하는 제품인 만큼 디자인과 착용감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갤럭시워치3는 화면 크기는 커졌지만 무게는 가벼워지고 디자인 역시 일반 시계와 비슷해졌다. 41mm 크기의 제품은 여성 사용자들도 오버사이즈 시계 느낌으로 착용하기 무난했고, 미스틱 브론즈 색상은 다양한 스타일과 매치해도 어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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