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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박능후 장관 "메르스 환자 완치…22일 사실상 종료"

안혜신 기자I 2018.09.18 15:05:27

"확진자 두 번 검사 모두 음성…일반병실 이동"
"밀접·일상접촉자 격리 해제되는 22일 자정 사실상 사태 종료"

박능후(오른쪽)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메르스 확진환자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은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사진: 연합뉴스)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메르스 확진자가 최종 완치 판정을 받으면서 사실상 메르스 사태가 일단락됐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확진자에 대해 메르스 대응지침에 따라 16일과 17일 메르스 확인 검사를 실시했고 두 번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면서 “추가 환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밀접접촉자와 일반접촉자의 격리가 최종 해제되는 22일 자정 이번 사태는 종료된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 장관과의 일문일답이다.

-일반병실로 옮겼을 때 어떤 치료가 지속되는지

△메르스 치료는 아니고, 환자가 가지고 있는 기저질환을 치료한다.

-쿠웨이트 현지 검사결과는 언제쯤 발표할 예정인가

△우리나라에서 세 명이 현지조사 중이다. 쿠웨이트 대사관에서 적극 협조해 주고 있고, 쿠웨이트 보건당국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 수일 이내에 WHO에서도 전문가 세명이 쿠웨이트 전반에 대한 조사를 할 예정이다. 조사결과는 상당히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

-이번 메르스 사태에서는 부족한 역학조사 검역담당자 수나 음압구급차가 없어 일반구급차로 이송한 문제 등이 부각됐다. 보완책은 있나

△우리 국민의 해외 이동이 많고 유입이 많아 현장 검역인원을 작년 대폭 증원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 적정한 인원이 확보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의심환자 이송은 격벽이 있는 일반구급차를 사용하고, 이송 요원들이 개인보호구를 하는 것으로 지침이 돼있다. 메르스는 공기 전파가 아닌 비말(침)을 통해 전염돼 가이드라인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 의심환자나 확진환자 이송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평가하고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 전문가 검토를 받을 계획이다.

-장관이 직접 브리핑을 하는 것은 ‘이번 사태가 어느 정도 일단락이 됐다’고 평가하는 것인

△오늘 브리핑 주된 내용은 확진환자가 메르스 감염으로부터 완치됐다는 것이 확인돼 일반병실로 옮긴다는 것이다. 이것이 함의하는 것은 이번 사태가 거의 종료되고 있는 과정에 있다. 오는 22일 자정까지는 최대 잠복기가 14일인만큼 기대려보고 있고, 그때가지는 모니터링을 할 계획이다. 아직 사태가 종결된 것은 아니고 확진환자의 메르스가 완전 치료됐다는 것이 주요한 사안이다.

-더 이상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면 22일이 종료시점이라고 보면 되나

△이번 사태는 그렇다.

-생계지원금액 같은 경우 격리기간과 상관없이 이 금액이 일괄적으로 지급이 되나

△이번에 지원하는 것은 긴급복지생계 지원금액이다. 보통 월 단위로 책정하는데, 이번에 약 2주정도 격리됐지만 한 달간 전액을 지급한다.

-이번 메르스 환자 국내 유입 과정에서 입국심사단계에서 걸러지지 않았다. 보완 계획이 있나

△입국심사장에서는 아주 짧은 순간 다 판단을 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증세가 잠복돼 있는 사람들은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잠복기에 입국하는 사람들은 발견해낼 수가 없고, 설사 증세가 있다 하더라도 해당되는 사람이 거짓말로 보고를 하면 찾아내기 힘들다. 이번 확진자의 경우는 지침에 나와 있는 규정대로 따라서 했을 뿐이다. 체온이 오히려 정상보다 낮게 나왔고, 설사 이야기만 했다. 검역과정이 검역대 하나만으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중동지역에서 들어온 입국자에 대해서는 2주에 걸쳐서 통과된 날로부터 4번에 거쳐 확인하고 있다. 입국에서부터 14일까지를 검역과정의 전체적인 체계로 보고 있고, 그 과정에서 어느 정도 검역이 작동하리라 기대하고 있다. 검역 체계를 보완할 부분이 없는지는 전문가와 상의해서 보완할 내용이 있으면 보완하겠다.

-일부 유전자주를 분석한 결과 2017 리아드와 유사한 것이라고 나와 있는데 설명이 필요하다.

△정은경: 환자의 검체로부터 바이러스를 분리해 배양했고, 유전자를 분석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부분에 대한 분석을 시급하게 해 전 세계 메르스 바이러스가 등록된 진뱅크의 정보와 매칭을 해봤더니 2017년 사우디 리아드에서 보고한 균주와 가장 유사성이 있었다는 말이다. 그런데 쿠웨이트에서 분리된 균주는 진뱅크에 등록돼 있는 정보가 없다. 따라서 이 균주만 가지고 이 환자가 어디서 감염됐는지에 대한 것은 판단할 수 없다.

-이번 메르스 사태에 대해서 평가한다면

△여러 가지 복합적으로 평가 하고 있다. 검역관들은 지침에 나와 있는 원칙대로 했다고 생각하지만 지침에 보강할 부분이 있는지 점검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확진환자가 국제전화를 통해서 소화기 계통 증상을 호소했지만 중동에서 온다는 사실만으로 분리 선별 검사실에서 검사를 하고, 보호장구를 착용했기때문에 감염을 막을 수 있었다. 전 과정을 통해 우리 국민들이 메르스를 비롯한 감염병에 대해 상당히 높은 수준의 방역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보강할 부분은 좀 더 보강해서 향후에도 철저하게 대비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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