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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옆 톈진 확진자 늘어…전수 검사 위해 반나절 '셧다운'

신정은 기자I 2022.01.12 17:44:36

허난성·톈진 확진자 증가…오미크론 확인
안양시 “외지 있는 시민들 현지서 설 보내라”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입이 확인된 톈진(天津)시와 허난(河南)성에서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12일 중국 보건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전날 하루동안 중국 본토 내 31개 성·시·자치구(홍콩·마카오 제외)에서 코로나19 확진자 221명이 발견됐다. 이중 지역내 감염자는 166명에 달했다.

9일 중국 톈진에서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줄 서고 있다. (사진= AFP)
특히 허난(河南)성 신규 확진자가 10일 87명에 이어 11일 118명 나왔다. 이 중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오면서 10일부터 봉쇄된 허난성 안양(安陽)시 신규 확진자는 65명이었다.

베이징 옆 톈진에서는 3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톈진에서는 11일 12시(현지시간)까지 97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보고됐다. 이중 확진자로 분류된 이는 49명이고 15명은 무증상 감염자, 33명은 현재 의학적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무증상 감염자 중에 증상이 나타나면 확진자로 분류되는 만큼 톈진의 확진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톈진시 정부는 12일 전체 주민에 대한 두 번째 핵산 검사(PCR 검사)를 실시하기 위해 시내 모든 기관과 기업, 사업체에 이날 오후 휴무하라고 통지했다. 사실상 반나절 ‘셧다운’에 들어간 것이다.

중국 방역당국은 다음 달 4일 개막하는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톈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자 긴장한 모습이다.

또한 안양시는 외지에서 일하는 지역 출신자들에게 춘제(春節·중국의 설·올해 2월1일)를 맞아 고향에 돌아오지 말고 현지에서 춘제를 보내고, 전화나 영상통화 등으로 명절 인사를 하라고 권고했다.

아울러 핵산 검사 목적을 제외하고는 주민 외출을 금지하고 있는 안양시는 모든 상점과 배달 서비스의 영업을 일시 중단했다. 다만 시민들의 생필품 구입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출입구까지 배달받을 수 있도록 했다.

톈진과 안양은 중국에서 ‘오미크론 경계령’이 내려진 곳이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인된 안양의 확진자 한 명은 중국으로의 오미크론 유입로가 된 톈진에서 지난달 28일 안양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안양 전체에 지난 10일부로 봉쇄령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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