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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한국마사회 국정감사에서 강석호 의원(자유한국당)은 “마사회가 반일 분위기에 편승해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경마대회에 일본의 참여를 배제하고 그 결과로 국제경마연맹으로부터 대회등급 ‘PARTⅠ(파트1)·GⅢ(국제그레이드경주)’ 승격 결정을 철회당했다”고 밝혔다.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는 한국마사회 주최로 2016년부터 매년 열리는 한국 최초의 국제경마대회이다. 국제경마연맹(IFHA)은 세계 경마시행국(PARTⅠ∼PARTⅢ)과 대상경주(GⅠ~GⅢ,L)의 등급을 매겨 관리하고 있다. 한국 경마는 PARTⅡ국가로 국제경주는 최하위인 L등급이다.
지난 6월 아시아경마연맹(ARF)은 2019년 코리아컵·스프린트 경주에 한해서 PARTⅠ·GⅢ 등급으로 승격 인정됐다고 밝혔다. PARTⅡ 국가의 특정 경주가 국제인증 대상경주의 요건을 2년 연속 충족시킬 경우 국가의 승격과 별개로 ‘PARTⅠ경주’로 별도 인정이 가능하다.
그러나 올해 코리아컵·스프린트 대회(9월 8일)를 한 달 앞둔 8월 10일 한국마사회는 한일관계 악화 및 국민적 반일감정을 이유로 일본마 출전을 배제하는 결정을 내렸고 이같은 내용을 아시아경마연맹와 일본중앙경마회(JRA)에 통보했다.
한국마사회는 일본마 출전을 배제함으로 인해 국제인증 대상경주 요건을 미충족 시켰다. 그 결과 8월23일 아시아경마연맹은 한국마사회에게 PARTⅠ·GⅢ 경주승격 결정을 만장일치로 철회했음을 통보했다.
일본 경주마 없이 개최된 이번 코리아컵에서 한국 경주마는 1, 2위를 차지했고, 코리아스프린트의 경우 1위부터 7위까지 모두 한국마가 차지했다. 일본 경주마는 지난 3회 모두 코리아컵 대회에서 1위였으며 코리아 스프린트 대회에서도 2회에 걸쳐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마사회는 등급 승격이 철회된 소식은 크게 알리지 않았다.
강 의원은 “한국의 유일한 국제 경주 대회에서 정치적, 외교적 이슈를 이유로 특정 국가의 참가를 배제하는 것은 선진국의 스포츠맨 정신을 저버린 것”이라며 “이로 인해 국제경마연맹으로부터 대회의 등급 승격을 철회당한 것은 우리나라 경마의 미래를 깎아내린 국제 망신”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