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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은 “앞으로 응시자분들이 보다 공정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실력을 발휘하실 수 있도록 면접 방식을 세심하게 개선하겠다”고 사과했다.
앞서 노컷뉴스는 강북구청이 지난 2월 ‘2025년 서울 매력일자리 아나운서·영상미디어(전문가) 채용’ 면접에서 아이돌 그룹 투어스(TWS)의 노래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에 맞춰 춤을 추는 전형을 실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면접은 ▲자기소개·지원동기 ▲현장 리포팅 ▲유튜브 출연자·위기대응 능력 검증 ▲개별 질문 순으로 진행됐는데 세 번째 순서인 ‘위기 대응 능력 검증’을 위해 춤을 추는 항목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전형은 4~5명이 한 조가 돼서 치러졌다고 한다.
구청 측은 “채용 공고에도 명시된 ‘유튜브 채널 출연’과 관련된 평가로, 직무와 무관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번 채용으로 선발된 아나운서가 강북구청 유튜브 채널에서 메인 콘텐츠인 ‘구립 아이돌’로 활동할 예정이라는 이유에서다.
강북구청 관계자는 “채용 공고문에 명시된 업무 내용 중에 ‘공식 유튜브 기획 제작·출연자로 활동한다’고 명시돼 있다”며 “강북구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들어가 보면 구청 홍보용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춤을 추기도 하는 콘텐츠가 있다. 선발된 아나운서가 해당 콘텐츠에 출연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춤을 평가하는 과정)이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사위원들이 매번 응시생분들에게 ‘불편하시면 안 해도 된다’고 정중하게 말했고, 실제로 춤을 추지 않은 분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았다”며 “면접 전 ‘편한 옷을 입고 오라’는 고지가 미리 이뤄지기도 했다”고 했다. 다만 “(지원자가 불편하게 느낄 수 있다는) 여러 의견 주신 부분들을 참고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원자들 사이에선 공고 내용상 춤을 추는 상황은 예상할 수 없었다며 “치욕스러웠다”는 얘기까지 나와 논란이 확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