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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학습병행제 안착하려면…"기업·대학·고교 연계 강화 중요”

김소연 기자I 2019.09.24 17:23:41

일학습병행법 제정…내년 8월 시행
코리아텍 일학습병행 평생학습 포럼 개최
기업·고교 정보공유 등 협력 향후과제로
고용부, 일학습병행 3개년 추진계획 발표예정

24일 오전 충남 천안시 한국기술교육대에서 기업과 고교 간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일학습병행 평생학습 포럼과 다자간 프리미엄 협약식이 열렸다. 고교와 기업 참석자들이 일학습병행제 안정적 정착을 위해 토론하고 있다. 코리아텍 제공.
[충남 천안=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법적 근거를 마련한 일학습병행제가 안정적으로 지속하기 위해 기업과 특성화고를 연계하는 역할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학습병행제 관련 법안인 ‘산업현장일학습병행 지원에 관한 법률’이 지난달 27일 제정돼 내년 8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일학습병행제는 기업이 먼저 청년을 채용해 학습근로자가 산업현장에서 훈련을 받고 학교에서 이론교육을 배워 국가자격을 취득하는 제도다.

24일 충청남도 천안시 한국기술교육대(코리아텍)에서 기업과 고교 간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일학습병행 평생학습 포럼과 다자간 프리미엄 협약식이 열렸다. 포럼에는 특성화고·마이스터고 교장을 비롯해 중소기업 대표들이 참석해 현장에서 일학습병행제를 적용하면서 느낀 점과 애로사항 등을 공유했다.

토론에서 이근호 평촌경영고 교장은 “고교에서 일학습병행 참여 기업을 확보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기업의 발굴과 관리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의근 수원하이텍고 교장은 “마이스터고와 코리아텍, 기업체의 연계체제를 구성해 협업시스템을 구성하고 마이스터고 취업대상 기업 데이터베이스(DB)와 코리아텍 일학습병행대학 연계 기업 DB를 공동 활용해 시너지를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고교에서는 기업들이 여전히 일학습병행제를 모르는 경우도 많다며 코리아텍이 국가직업능력개발 허브대학으로서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요청했다.

코리아텍은 법 통과와 더불어 일학습병행제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기업과 고교의 연계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산업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직업훈련을 파악하기 위해 기업과 고교간의 긴밀한 소통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학교와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기업이 요구하는 맞춤형 교육과정을 발굴함으로서 중도탈락하는 학습근로자를 줄일 수 있는 방안 등이 향후 과제로 거론됐다.

포럼에 참석한 이성기 코리아텍 총장은 “코리아텍이 기업과 고교 특성을 감안해 연결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기업과 학교에서 신뢰를 얻었기에 가능한 일로, 기업의 수요와 요구 사항 등을 파악해 기업과 고교 등 이해관계자 간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등 제도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16개 마이스터고와 44개 일학습병행 우량기업은 코리아텍과 협약을 체결했다. 기업은 지속적으로 인재정보를 공유하고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기로 했다. 또 고교는 채용정보를 제공하고 교육훈련 지원하기로 했다. 코리아텍은 인재정보를 제공하고 중소기업 내실화 지원에 각각 노력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는 내년 일학습병행제 법시행과 동시에 3개년 추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산업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일학습병행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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