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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새 회장에 '윤종규'.."KB 리딩뱅크 위상 회복하겠다"(재종합)

김경은 기자I 2014.10.22 19:54:21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믿고 사랑하는 우리 KB가족과 함께 한 마음 한 뜻으로 화합을 이뤄 고객들의 신뢰를 되찾고 KB금융그룹의 경쟁력을 회복해 선도금융그룹으로 재도약시켜 주주들의 기대에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KB를 아끼고 보살펴 주셨던 것처럼 앞으로도 변함없는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위기에 빠진 KB금융지주를 이끌 적임자로 윤종규(사진·59) 전 KB금융지주 부사장이 선택됐다. 22일 서울시 명동 KB금융지주 본점에서 열린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에서 윤종규 전 KB금융 부사장은 재적위원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어 최종 회장 후보로 선정됐다.

윤 내정자는 최종 후보에 선정된 후 “KB금융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임해 준 회추위의 결정에 존경과 감사를 드리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아울러 그동안 일련의 사태에도 불구하고 KB금융그룹을 변함없이 지켜준 주주, 고객들과 KB가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가지고 도와 준 관계당국에 송구하다는 말씀과 함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어려운 기간 중에도 흔들림 없이 묵묵히 업무에 매진해 준 은행을 포함한 전 계열사의 KB금융가족 여러분께 자랑스러움과 함께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의 내정소식을 들은 한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온화한 성품의 덕장으로 은행과 지주의 내분을 잘 정돈할 수 있는 분이 된 것 같다”며 “금융권의 다양한 경험과 열정, 전문성 측면에서도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까지 지주에 근무해 경영현안에 대해 따로 학습할 필요가 없어 조기에 KB금융의 경영 정상화를 이끌어 나가실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영진 KB금융 회추위 의장도 “KB에 오래 계신 점,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며 “약력을 보면 아시겠지만 입지적인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국민은행 노동조합도 반겼다. 노조는 이날 윤종규 전 KB금융지주 부사장이 KB금융의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것과 관련해 “관치와 외압으로부터 벗어난 역사적 날이라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윤 내정자는 2002년 삼일회계법인 부대표 시절 고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이 삼고초려로 영입했다. 부행장으로 재무·전략·영업 등을 두루 경험해 능력을 검증받았으며 KB 내부에서는 뛰어난 전략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내부출신 후보 중 KB재직 기간이 7년으로 가장 길어 가장 유력한 내부출신 후보로 거론돼 왔다.

윤 내정자는 당장 미완으로 남은 주 전산기 교체 작업 마무리는 물론 차기 국민은행장 선출 및 이사회 개편 등 지배구조 문제를 풀어갈 것으로 보인다. KB금융그룹은 지난 5월 주전산기 교체 문제가 불거진 이후 지난 6개월 동안 사실상 ‘경영 공백’ 상태나 마찬가지였다.

윤종규 내정자는 전라남도 나주 출신으로 광주상고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대학원,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상고 졸업 후 1973년 외환은행에서 행원 생활을 시작한 그는 공인회계사(1980년)와 행정고시(1981년·25회)에 연이어 합격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KB금융 새 회장에 윤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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