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캐스팅보트 충청서 "한 명이 100표씩 모아달라"(종합)

유태환 기자I 2020.04.10 16:02:50

10일 시민당과 합동 선대위 및 후보 지원
이해찬 "전국 경합, 1당 되려면 2% 부족"
이낙연 "일 할 준비 갖춘 후보 뽑아달라"
통합당 겨냥 "그 양반들 다음에 뽑아도"
이해찬·이인영 직접 사전투표하며 독려

10일 대전 중구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민주당 이해찬,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과 우희종 더불어시민당 상임선대위원장 등이 사전투표 캠페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남·대전·충북=이데일리 유태환 이용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0일 충청 지역을 방문해 “오늘 이 시간부로 한 분이 100표씩 모아주실 것을 약속해주길 바란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대대로 충청은 보수와 진보 어느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 표심을 보여주면서 ‘캐스팅보트’라는 평가를 받는 지역이다.

◇“투표해야 민주당과 더시민 후보 당선”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대전시당에서 열린 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회의를 통해 “아무리 마음속으로 문재인 정부가 잘한다고 생각해도 투표를 해야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후보가 당선된다”며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집권여당에 힘을 실어줄 것을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일부 지역만 빼놓고는 거의 전국이 다 경합지역이라고 볼 수 있다”며 “이번 선거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난극복선거, 경제위기 극복선거, 국정안정선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과 내일 이틀간 사전투표가 있는데 저도 여기 오기 직전에 사전투표를 했다”며 “투표장에 가보니까 열도 재고 소독도 하고 거리 두기도 잘 되어서 전혀 코로나19 감염을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금 문 정부가 잘하는데 야당이 이겨서 국회 발목을 잡도록 해서는 결코 안 된다”며 “안정적인 제1당이 되려면 아직 2%가 부족하다. 박빙인 지역이 아주 많다”고 지적했다.

또 “지역은 1번 민주당, 비례대표는 5번 더불어시민당을 뽑아주시면 국정을 안정시켜 코로나19와 전쟁에서 승리하고 경제 위기를 잘 극복할 수가 있다”며 “민주당이 1당이 돼야 국정 안정이 되는데 여러분들이 전부 나와 도와주시고 투표를 해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이어 “공공기관 이전 용역이 끝나서 이전이 곧 시작될 텐데 이번에는 대전이 손해 보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특별법을 만들어서 충청지역에 오는 공공기관에는 대전과 세종, 충청 대학 출신들이 지역인재 등용 차원에서 골고루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싸움으로 날 새면 나라 어디로 가느냐”

이낙연 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합동 선대위 회의 전후에 충남과 대전, 충북 지역 민주당 후보들을 지원 유세하면서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이 위원장은 유세현장에서 미래통합당을 겨냥해 “마음속에 온통 싸움할 생각과 싸움할 준비만 갖춘 그런 양반들은 이다음에 뽑아도 늦지 않는다”며 “싸울 마음과 준비로 가득 찬 그런 후보는 적어도 이번에는 뽑지 말아주시고, 일할 마음과 준비로 가득 찬 후보를 뽑아주십사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우리 국회가 참 할 일이 많은 곳”이라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여러분께 지원자금을 드리려고 해도 추가경정예산안이 빨리 통과돼야 자금이 집행된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에도 우리 경제가 어려웠다”며 “그래서 정부가 추경을 편성해서 소상공인을 돕자고 했는데 추경이 국회를 통과하기까지 100일이 걸렸다. 이런 국회를 또 만들어서 이 국가적 위기를 제때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안될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제 곧 21대 새로운 국회가 구성되고 출발한다”며 “이 국가적 위기에 출범하는 새로운 국회가 과거의 국회처럼 싸움으로 날이 새고 밤이 지난다면 이 나라는 어디로 갈 것이며 국민의 고통은 또한 누가 치유할 것인가”라고도 했다.

한편 이해찬 대표와 같은 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각각 대전평생교육진흥원와 서울 구로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유권자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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