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실수하거나 낙오된 사람을 버리고 아무 일 없다는 듯 지나가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 흡사 거대한 ‘오징어게임’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평소) 개인에 대한 언급은 잘 안한다. 한 사람의 죽음은, 사회경제, 심리, 생물학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기 때문”이라면서도 “다만 이번 김새론 배우의 죽음은 벼랑 끝에 내몰린 죽음이라는 생각이 너무 강하게 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마지막으로 그녀의 소식을 본 것은 생계가 어려워 알바를 한다는 기사였다. 기사 뿐 아니라 일한 카페까지 온갖 악플에 시달리는 것을 봤던 기억이 난다”며 “얼마나 많은 생명을 잃어야 숨쉴 틈도 없이 파괴적 수치심을 부여하는 것을 멈출까. 사회적 대화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배우 김새론 씨는 전날 오후 5시 54분께 성동구 성수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와 만나기로 약속한 친구가 최초 발견 후 경찰에 신고를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2022년 5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 가드레일과 변압기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 연기 활동을 멈추고 자숙의 시간을 보냈다.
사고에 따른 피해를 변상하기 위해 거액의 돈을 쓴 것으로 알려진 김 씨는 자숙 기간 동안 서울 성동구의 한 카페에서 일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후 지난해 4월 연극 ‘동치미’를 통해 활동을 재개하려 했으나 논란이 일어 자진 하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