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009540)과 삼성중공업(010140),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올해 들어 총 228억1000만달러를 수주하며 목표치 71.9%를 채웠다.
수주 목표 달성률이 가장 높은 곳은 현대중공업그룹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다. 올해 수주 목표 149억달러 가운데 해양플랜트 2기를 포함해 122억달러 규모(총 140척)의 수주를 따냈다. 목표 달성률이 81.9%에 이른다.
삼성중공업은 59억달러 규모의 선박 48척을 수주하며 올해 목표치 64.8%를 달성했다. 지난달엔 수주 목표치를 연초 세웠던 78억달러에서 91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그만큼 추가로 수주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조선해양은 47억1000만달러 상당의 선박·해양플랜트를 수주하며 연초 목표 77억달러의 61.2%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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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들어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업계는 내다봤다. 클락슨리서치는 지난 4월 2023~2031년 연평균 발주량이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나는 중장기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HMM도 컨테이너선 업황 호황에 힘입어 조만간 추가 발주에 나설 가능성이 크고, 지난해 국내 조선사와 슬롯 계약을 체결한 카타르 패트롤리엄(QP)의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도 하반기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 상승과 함께 해양 플랜트 부문이 살아나는 것 역시 긍정적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연초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추진하는 미얀마 쉐(Shwe) 공사 등을 수주했으며 대우조선해양도 지난 14일 브라질 페트로브라스로부터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장비(FPSO)를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이 공들이는 나이지리아 봉가사우스웨스트 프로젝트도 하반기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수주 가능성이 커졌다.
더욱이 선박 가격도 오르고 있다. 25일 기준 클락슨 신조선가 지수는 전주 대비 1포인트 오른 139로 3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 상승세와 맞물려 원유·석유화학제품 운반선과 해양 플랜트 등에서 발주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도 국내 조선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