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 의원은 “박노자 교수님께서 문재인 정부가 홍범도 장군님을 모셔오면서 고려인 사회의 의견을 듣지 않았다고 한 말씀 하셨다”며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은 대한민국 정부의 의무다. 홍범도 장군은 카자흐스탄에서 돌아가시면서 ‘내가 죽고 우리나라가 해방되면 꼭 고국에 데려가라‘고 유언을 남기셨다. 해방된 조국이 남과 북으로 갈라지고 이념적 대립 속에 그 유언을 한 세기가 다 지나서야 지킬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려인의 의견을 듣지 않았다는 것도 오해”라며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은 이미 2년전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 때 그곳 고려인들에게 정성껏 설명을 드린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홍범도 장군이 계셨던 카자흐스탄 알마티를 대한민국 정상으로 최초로 방문하셨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우리 동포 500여명을 초청해 가진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고려인 1세대는 애국자이며 독립유공자이며, 지금 이 자리의 고려인 모두는 개척정신, 근면과 성실을 지켜온 영웅이라며 그간의 노고에 감사드렸다”며 “참석한 많은 고려인들께서 눈물을 흘리며 감격해 하셨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고 회고했다.
고려인 사회를 설득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있었다는 주장이다.
또 우 의원은 “순방을 통해 계봉우, 황운정 지사 내외분 봉환과 함께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결정에 대해서도 계봉우, 황운정 지사 후손들을 포함한 많은 동포 여러분들께서도 기꺼이 축하해주셨다”며 강압적으로 유해 봉환이 이루어지지 않았음도 설명했다.
우 의원은 “홍범도 장군의 귀환은 박노자 교수님께서 깊이 천착하고 있는 17만 강제이주 조선인의 비극과 그 후손들의 삶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강제이주 역사에 대한 되새김도 있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우 의원은 “박 교수님의 고언 잊지 않고 고려인 영주권 문제 등 고려인과 동질감을 회복하는 제도적 개선책도 끊임없이 모색하겠다. 홍범도기념사업회부터 더욱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러시아 출신의 귀화 한국인으로 진보적 입장의 사회논평을 주로 해온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