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이건희컬렉션′ 유치 공식화…청와대·문체부에 건의문 전달

정재훈 기자I 2021.05.18 17:26:22

미군공여지 캠프잭슨이 대상지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의정부시가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이라 불리는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들이 기증을 결정한 미술품 전시를 위한 전용미술관 유치를 공식화 했다.

경기 의정부시는 이 회장이 생전 소장했던 미술품에 대한 전시와 보관을 위한 이건희 컬렉션 전용관 건립을 청와대를 비롯한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기관에 공식 건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시의 이번 건의문은 경기도가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한 ‘이건희 컬렉션’ 전용관 경기북부 건립 건의문에서도 알 수 있듯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균형발전 정책에서 소외되고 역차별 받은 경기북부를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과 건립사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정부시의 유치 의지를 담았다.

안병용 시장(왼쪽)이 지난 2019년 7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미군공여지의 국가주 개발을 추진하는 협약을 체결했다.(사진=경기도 제공)
의정부는 한국전쟁 이후 70년간 미군이 주둔해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서 국가 안보를 이유로 정부 발전계획에서 제외돼 왔으며 수도권의 교통 중심지임에도 불구하고 공립미술관이 없는 문화불모지로 문화기반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시는 전용미술관 건립을 위해 2020년 12월에 반환 결정된 캠프 잭슨 주한미군 반환공여지를 내놨다.

캠프잭슨 위치도.(지도=의정부시 제공)
캠프잭슨은 예술인마을과 문화예술복합단지 부지로 도시계획에 반영돼 있으며 도봉산 등 자연친화적인 환경과 서울외곽순환도로, 수도권 전철, 인천·김포공항과의 교통 접근성에서도 뛰어난 최상의 접근성을 갖춘 대상 부지로 이건희 컬렉션 전용관 건립에 최적의 장소라는 입장이다.

대상부지는 현재 조성 중인 산곡동 복합문화융합단지의 다양한 문화 시설 및 북한산국립공원, 수도권과 경기북부 도시의 풍부한 관광자원 인프라를 연계해 관광객 유치 등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안병용 시장은 “이건희 컬렉션 전용관 건립은 그동안 미군기지로 인해 반세기가 넘는 오랜 시간의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 뿐만 아니라 경기북부 지역발전의 균형화 및 국제화 추진으로 문화융합 성장동력의 발판이 될 것”이라며 “의정부시에 반드시 건립되어야 한다”고 건립 유치의 당위성과 강한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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