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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마린온' 8호기 도입…연내 상륙기동헬기 대대 창설

김관용 기자I 2019.08.30 16:33:06

작년 7월 사고 이후 단계적 비행 재개
일부 항공기, 교육훈련 비행도 실시
시기 검토 후 작전 비행 전면 재개 예정
공격헬기 사업도 추진…2021년 항공단 창설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이 해병대 1사단 항공대에 착륙하고 있다. [사진=해병대]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추락 사고 이후 작전비행이 중단된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이 최근 8호기까지 도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는 올해 총 10여대까지 확보해 연내 상륙기동헬기 대대를 창설한다는 계획이다.

30일 해병대에 따르면 마린온 헬기는 지난 해 지난 7월 발생한 추락 사고 이후 운행이 전면 중단됐지만, 올해 4월경 운행을 재개해 현재 교육훈련 비행을 진행하고 있다.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던 ‘로터마스트’ 부품을 교체한 이후 관찰 비행을 실시했으며, 점검이 끝난 항공기부터 시험 비행과 교육훈련 비행을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해병대는 향후 작전 비행 가능 시점을 검토해 비행을 전면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마린온 도입은 사고 이후 잠시 주춤했지만 현재는 계획대로 해병대에 인도되고 있다. 사고기인 2호기를 제외하고 현재 도입된 마린온은 총 7대다.

해병대는 2021년 항공단 창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항공단 예하에는 2개의 상륙기동헬기 대대와 1개의 상륙공격헬기 대대가 창설된다. 해병대는 마린온 28대에 더해 상륙공격헬기 24대를 추가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우선은 올해 내로 상륙기동헬기 1개 대대를 만들어 항공단 창설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상륙공격헬기 도입 사업의 경우 지난 해 처음으로 국방중기계획 예산에 반영돼 현재 ‘선행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를 통해 해외 구매나 국내 개발 여부가 결정되면 대상 업체들과 가격 조건 등의 협상을 거쳐 최종 대상 기종이 결정된다. 상륙공격헬기 사업이 해외 구매로 진행될 경우 대상 기종은 미 벨헬리콥터의 ‘슈퍼코브라’(AH-1W)와 ‘바이퍼’(AH-1Z), 미 보잉의 ‘아파치’(AH-64) 개량형 등이다.

그러나 국내 개발 형태로 진행될 경우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만든 기존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을 무장형으로 개조하거나 육군이 도입하는 소형무장헬기(LAH)를 개량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병대 관계자는 “상륙기동헬기와 상륙공격헬기를 함께 운용해야 상륙작전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면서 “해병대 항공단은 향후 상륙작전과 신속기동작전, 재해재난 지원 작전 등에 투입돼 다목적 임무에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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