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쇼핑몰서 ‘묻지마 칼부림’…20대女 2명 사망에 홍콩 충격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홍콩의 한 대형 쇼핑몰에서 정신질환을 앓던 3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20대 여성 2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홍콩의 한 대형쇼핑몰에서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SNS 캡처)

2일(현지 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더 스탠더드 등 홍콩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다이아몬드 힐에 위치한 플라자 할리우드 쇼핑몰 3층에서 30대 남성이 20대 여성 2명을 흉기로 반복적으로 찔러 사망케 했다.

온라인상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이 남성은 여성 한 명을 바닥에 쓰러뜨리고 여러 차례 흉기로 찔렀다. 이 여성의 친구는 가해자를 막으려 했으나 성공하지 못하고 다음 희생자가 됐다. 각각 22세, 26세에 불과했던 두 여성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피해 여성들은 친구 사이로 추정되며 범행을 저지른 남성과 일면식이 없던 사이로 알려졌다.

칼을 휘두르기 직전 이 남성은 쇼핑몰에서 흉기가 된 12인치 칼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로부터 몇 분 후 첫 번째 피해자에게 흉기를 휘둘렀으며, 그를 막으려 한 다른 여성도 흉기로 찔렀다.

현지 경찰은 사건 발생 당시의 영상이 온라인상에 확산함에 따라 이에 대한 공유나 게시 등을 멈춰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