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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무시하라니"...뉴진스 호소에 '노동부 수사 의뢰' 민원

박지혜 기자I 2024.09.12 13:12:04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그룹 뉴진스가 하이브 내에서 따돌림 피해를 당했다고 호소하자, 고용노동부에 이를 수사해달라는 민원이 제기됐다.

지난 11일 오후 그룹 뉴진스가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해당 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뉴진스의 팬이라고 밝힌 민원인 A씨는 12일 온라인을 통해 “‘하이브 내 뉴진스 따돌림 의혹’은 실체적 진실이 규명돼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국민신문고를 통해 근로기준법의 ‘전속 수사권’을 가진 고용노동부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어 “뉴진스의 따돌림 폭로가 사실이라면 사측은 근로기준법 제76조2(직장 내 괴롭힘 금지), 제76조3(직장 내 괴롭힘 발생 시 조치) 위반이 될 수 있다”며 “위법 행위가 발견될 시 관련자들이 엄히 처벌받도록 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뉴진스 팬이라고 밝힌 누리꾼이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접수한 화면 (사진=온라인)
앞서 뉴진스는 전날 오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하이브를 비판하며 오는 25일까지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의 복귀를 촉구했다. 뉴진스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 소속이다.

민 전 대표는 지난달 27일 ‘경영과 제작의 분리 원칙’ 등을 이유로 어도어 대표이사직에서 전격 해임됐다.

어도어는 민 전 대표에게 프로듀싱을 계속 맡긴다고 밝혔지만, 민 전 대표는 독소조항 등을 주장하며 이를 거부한 상태다.

뉴진스는 민 전 대표와 하이브가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불합리한 일들을 겪었다고 호소했다.

특히 뉴진스 멤버 하니는 “다른 팀원분들이랑 그쪽(하이브) 매니저님 한 분이 지나가셨다. 그래서 저희 서로 인사 잘 나누고 했는데 그분들이 다시 좀 있다 나오셨을 때 그쪽 매니저님이 ‘무시해’라고 하셨다. 제 앞에서…. 다 들리고 보이는데 ‘무시해’라고 하셨다”며 “제가 왜 그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지금 생각해도 이해 안 가고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멤버인 민지도 “하니가 겪었던 이야기를 듣고 정말 충격을 받았다”며 “어떻게 한 팀의 매니저님께서 지나가면서 그 팀의 멤버에게 하니를 무시하라고 다 들리게 이야기를 하실 수가 있는지…”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해당 매니저는) 사과는커녕 잘못을 인정하시지도 않았다. 앞으로 비슷한 일이 얼마나 더 일어나게 될지, 지켜주는 사람도 없는데 은근히 따돌림받지 않을지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하이브 측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뉴진스의 요구 사항에 대해선 어도어 측은 “살펴보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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