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털곰팡이증'까지…인도서 실명·사망 속출

장영락 기자I 2021.05.10 14:37:15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인도에서 치명적인 곰팡이균이 감염자들 사이에서 확인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도 알라하바드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가족을 화장한 뒤 의식을 치르고 있다. 최근 인도는 코로나19 하루 사망자가 4000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심각하다. 사진=AFP
9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인도에서는 털곰팡이증(mucormycosis)에 감염돼 실명하거나 사망한 코로나19 환자 사례가 계속 보고되고 있다.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에서는 지난 20일 동안 67명의 곰팡이균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는 보고가 지역 병원에서 나왔다.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에서도 8명의 환자가 곰팡이균에 감염돼 사망했고 200여명이 치료 중이다. 뉴델리 등 주요 도시에서도 비슷한 환자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털곰팡이증은 검은 곰팡이라고도 하는 털곰팡이에 감염되는 사례로, 면역력이 떨어진 당뇨병 환자들한테서 종종 나타나는 희귀 질환이다.

털곰팡이는 흙이나 썩은 과일에서 흔히 발견되지만 감염돼 털곰팡이증에 걸리면 코피를 흘리고 눈 부위가 붓거나 피부가 검게 변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각하면 눈, 코, 뇌, 폐로 균이 전이돼 치사율이 50%에 달할 정도로 위험한 병이다.

최근 보고된 사례들은 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회복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코로나19 감염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털곰팡이균에 노출돼 질환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현지 학계에서는 코로나 환자의 염증 방지를 위해 스테로이드 약물을 사용한 것이 감염 원인으로 꼽고 있다. 스테로이드 역시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염 초반 치료하면 괜찮지만 인도에서는 환자 상당수가 뒤늦게 병원을 찾아 안구, 턱뼈 등을 절제하는 심각한 상황까지 속출하고 있다.

특히 감염자 상당수가 코로나19에서 회복한 당뇨병 환자였던 것으로 나타나, 만성질환과 감염병이 겹치면서 털곰팡이균에 쉽게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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