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김종철 “성추행 변명여지 없다… 장혜영 신뢰를 배신으로 갚아”

이정현 기자I 2021.01.25 11:08:40

25일 성추행 사건 관련 입장문
“동의 않는 부적절한 신체접촉, 피해자 큰 상처”
“어떠한 책임도 가해행위 씻기 힘들다, 성찰하며 성인식 바꿀 것”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가 25일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용서받지 못할 성추행 가해행위로 인해 피해자가 큰 상처를 입었다”며 사과했다.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사진=연합뉴스)
김 전 대표는 이날 정의당을 통해 공개한 입장문에서 “피해자는 평소 저에 대한 정치적 신뢰를 계속해서 보여주었는데 신뢰를 배반하고 배신으로 갚았다. 정의당과 당원, 국민 여러분께도 씻지 못할 충격을 드렸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성추행 의혹으로 정의당 대표단 회의에서 직위해제됐다. 피해자는 같은 당 장혜영 의원이다.

김 전 대표는 사건 경위와 관련해 “지난 15일 피해자인 장 의원과 저녁 약속자리를 가지고 정치활동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며 “식사를 마치고 나와 차량을 대기하던 중 피해자가 원치 않고 동의않는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행해 명백한 성추행의 가해를 저질렀다. 변명의 여지없는 행위이며 피해자가 큰 상처를 받았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성추행과 관련해 △당대표직 사퇴 △성희롱 및 성폭력 예방교육 이수 △정의당 당기위원회 제소를 통한 엄중한 징계를 통해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떠한 책임을 진다 해도 제 가해행위는 씻기가 힘들다”며 “향후 제 행위를 성찰하고, 저열했던 저의 성인식을 바꿔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 피해자는 물론, 정의당에 애정을 가져주셨던 수많은 분들께 거듭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아래는 김 전 대표가 보낸 성추행 사건 입장문이다.

머리 숙여 피해자께 사과드립니다. 당원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도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1월 15일 저녁, 저는 피해자인 장혜영 의원과 저녁 약속 자리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는 제가 청하여 만든 자리였으며, 식사 자리에서는 당의 향후 계획과 의원단의 역할, 그리고 개인 의원으로서 장 의원의 정치활동에 대한 저의 요청사항을 주제로 주로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식사 자리를 마치고 나와 차량을 대기하던 중, 저는 피해자가 원치 않고 전혀 동의도 없는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행함으로써, 명백한 성추행의 가해를 저질렀습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행위였고 피해자는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피해자께 다시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저의 가해행위에 대해 피해자가 항의를 하였고 저는 이후 사과를 했으나, 공당의 대표로서 그냥 넘어갈 수는 없는 일이었습니다. 더구나 성희롱, 성폭력을 추방하겠다고 다짐하는 정당의 대표로서 저의 행위는 용납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제 책임에 관해 저는 세 가지 방법으로 저에 대한 징계를 하기로 정하고, 피해자 및 피해자 대리인에게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첫째, 당대표직에서 사퇴하고, 둘째, 성희롱 및 성폭력 예방교육을 이수하겠으며, 셋째, 정의당 당기위원회에 스스로 저를 제소함으로써 당으로부터 엄중한 징계를 받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후 피해자측과 논의하는 과정에서, 제 가해행위는 공당에서 벌어진 사안이므로 세 번째 책임 방안인 ‘스스로 당기위원회 제소’가 아니라 당의 대표단 회의 등 공식기구에서 저에 대한 엄중한 징계를 정식 청구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했습니다. 이에 정의당 대표단 및 당기위원회에 저에 대한 엄중한 징계를 요청드립니다.

용서받지 못할 제 성추행 가해행위로 인해 피해자는 너무도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특히 피해자는 평소 저에 대한 정치적 신뢰를 계속해서 보여주셨는데 저는 그 신뢰를 배반하고 신뢰를 배신으로 갚았습니다. 거듭 죄송합니다. 정의당과 당원, 국민 여러분께도 씻지 못할 충격을 드렸습니다.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제가 지금 어떠한 책임을 진다 해도 제 가해행위는 씻기가 힘듭니다. 향후 제 행위를 성찰하고, 저열했던 저의 성인식을 바꿔나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피해자는 물론, 정의당에 애정을 가져주셨던 수많은 분들께 거듭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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